11월에는 반도체·선박 등 주력품목 호조세에 힘입어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11월에는 반도체·선박 등 주력품목 호조세에 힘입어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563.5억 달러, 수입은 △2.4% 감소한 507.4억 달러, 무역수지는 +20.5억 달러 증가한 +56.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은 563.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24.0억 달러를 기록하며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11월 누계 수출은 6,2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월별 수출액 추이(억 달러)

15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 등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11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반도체와 세 자릿수 증가율(+122%)을 기록한 컴퓨터를 중심으로 IT품목 합산 수출액은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역대 11월 중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철강은 2개월 연속 증가, 선박은 1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되었다.

11월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억 달러) 및 증감률(%)

반도체는 우리 메모리 기업의 수출 포트폴리오가 고부가·고성능 메모리 제품(HBM·DDR5 등)으로 신속하게 전환되면서 두 자릿수 수출 성장세를 지속하였다. 반도체 수출은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지속 중이며, 역대 11월 최대 실적인 125억 불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월초 부품업체 파업과 파업 종료 후에도 지속된 임금·단체협상 영향으로 부품공급 차질이 월중 계속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생산·수출 감소로 연결되었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예상하지 못한 풍랑(평택·목포항)·폭설(평택항)로 인해 차량 선적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수출 감소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자동차 수출액(억 달러) 및 증감률(%)
자동차 수출액(억 달러) 및 증감률(%)

일반기계는 글로벌 건설경기·제조업 설비투자 둔화가 지속되면서 건설(△34%)·금속공작(△16%)·운반하역(△56%) 기계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선박은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선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현재 선가 수준(클락슨 선가지수 2024년 10월 190)이 사상 최고치(2008년 10월 191)에 육박하고 세계 선박 시장에서 우리 주력선종인 LNG선, 컨테이너선 발주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 조선사들은 약 3.5년 수준 일감을 확보 중이다.

철강은 글로벌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출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바이오는 위탁생산(CMO) 수주 호실적이 수출로 연결되고, 미국·EU 중심 바이오 시밀러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11월 중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석유화학 수출액(억 달러) 및 증감률(%)
석유화학 수출액(억 달러) 및 증감률(%)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단가 하락 영향과 기상 악화에 따른 일부 업체의 선적 지연(대산항 수출선박 접안 차질)으로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시장 아세안·EU 등 5개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對中 수출은 올해 5개월 연속 110억불 초과 달성, 올해 1~11월 누적 1,212억 달러(+6.4)로 동 기간 최대 수출국이 되었다.

對美 수출은 주요 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 둔화로 감소하였으나, 3개월 연속 100억 불 초과 달성 및 역대 11월 중에서는 2위 기록했다.

對아세안은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對EU는 11월 중 최대실적으로 4개월 연속 증가, CIS는 5개월, 중남미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11월 9대 주요 지역별 수출액(억 달러) 및 증감률(%)

중국은 양대 품목인 반도체·석유화학 수출 호조와 함께, 자동차·선박·이차전지 등도 수출 증가, 전년 동월 대비 보합 수준(113억불, △0.6%)을 나타냈다. 5개월 연속 110억 달러 상회, 일평균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였다.

미국은 빅테크 데이터센터向 반도체·컴퓨터 수출은 증가했으나, 양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 둔화로 전체 수출액은 감소했다. 3개월 연속 100억 불 이상 수출, 1~11월 누적 수출 역대 1위(1,159억불)를 기록했다.

아세안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대폭 증가하면서, 석유제품·디스플레이 등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對EU는 최대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소폭 감소하였으나, 선박·무선통신·바이오헬스 등 수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월별 수입액 추이(억 달러)
월별 수입액 추이(억 달러)

한편, 11월 수입은 △2.4% 감소한 507.4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에너지 수입은 △10.8% 감소한 107.1억 달러로 가스 수입은 증가(+6.3%)하였으나, 원유(△16.8%) 수입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하였다.

에너지 외 수입은 전년 동월(400억 달러)과 유사한 400억 달러(0.1%)를 기록하였으며, 반도체(+25.4%) 및 반도체 장비(+86.0%) 수입이 크게 증가하였다.

11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0.5억 달러 증가한 +56.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1~11월 누적 무역수지도 2018년(+655억 달러) 이후 최대 흑자 규모인 452억 달러 흑자(전년 동기 대비 +600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2022년 1월 이후 월별 수지(억 달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자동차 부품업체의 파업과 임금 및 단체 협상이 지속되면서 완성차 업체에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고, 11월 마지막 주에는 강한 풍랑과 폭설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자동차 및 석유제품·석유화학제품 일부가 선적 차질로 수출이 지연되는 등 11월에는 우리 수출에 예상하지 못한 부정적 요인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안 장관은 “그럼에도 반도체·선박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11월에도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으며,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도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수출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만큼 연말까지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하여 경제에 활력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을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5일 무역의 날을 계기로 하여 해외 빅 바이어 150여개사가 참가하는 ‘해외마케팅종합대전(12월 3~4일)’을 개최하여 우리 수출기업에 해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우리 수출의 불확실성은 줄이고 기회요인은 살려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주요 수출지역의 상무관 및 코트라와 함께 세계 시장 전반에 대한 수출여건을 점검하고, 수출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진출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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