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력케이블연구센터 최진욱 박사팀이 해상풍력단지의 해저케이블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설치·복구할 수 있는 ‘J‑tubeless 해저케이블 설치 공법’을 개발·검증했다고 밝혔다.기존 해상풍력단지에서는 해저케이블을 알파벳 J 형태의 금속관(J-tube)을 통해 인입(引入)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J-tube 설치 후 해저케이블을 포설하기까지의 기간 차이 동안 튜브 내부에 홍합이나 따개비 등 해양생물이 축적되는 현상, 즉 바이오파울링이 발생해 마찰력이 증가했고, 이는 곧 설치 지연과 케이블
[기계신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G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인 지능형 무선 액세스기술(AI-RAN)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초밀집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AI를 무선 전송, 네트워크 제어, 엣지 컴퓨팅 전반에 적용했다는 점이다.이를 통해 5G 대비 최대 10배 향상된 전송 효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AI-Native 6G 네트워크 구현의 핵심 기반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ETRI 연구진은 AI가 무선망의 상태를 학습하고, 최적의 연결 환경을 스스로
[기계신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광스위치 기반 ‘데이터센터 자원연결(Optical Disaggregation, OD)’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기술은 AI 확산으로 폭증하는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데이터센터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광(光) 네트워크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현재의 데이터센터는 하나의 서버 안에 CPU, 메모리, 스토리지, 가속기(GPU) 등이 고정적으로 묶여 있는 서버 중심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이러한 구조에서는 각 서버가 보유한 한정된 자원만 활용할
[기계신문] UNIST는 에너지화학공학과 송현곤 교수팀이 한국화학연구원 정서현 박사,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황치현 박사팀과 함께 배터리를 고전압으로 충전할 때 전극에서 활성산소가 새어 나오는 반응을 원천 봉쇄하는 ‘안트라센 기반 반고체 젤 전해질(An-PVA-C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고전압 배터리는 4.4V 이상의 전압으로 충전되는 리튬이온전지로, 더 많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어 배터리팩을 가볍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충전 전압이 높아질수록 하이니켈 양극의 산소가 불안정해지면서 ‘일중항산소’라는 활성산소로 변해 빠져나오게 되는데,
[기계신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8월부터 충남 천안시 주요 교차로 4곳에서 국내 최초로 보행자의 미래 이동 경로를 예측해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예지(豫知)형 보행자 안전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실증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기술은 단순히 보행자를 탐지하는 기존 안전 시스템을 넘어, 운전자가 미처 보지 못하는 횡단 예정 보행자까지 사전에 인지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차세대 교통안전의 패러다임을 여는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지자체에 보급된 기존 보행자 알림 시스템은 사람이 수동으로 특정 ‘검지(檢知)영역
[기계신문]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AI로봇연구소 첨단로봇연구센터 박철훈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가볍고 강력한 인공근육 구동기 ‘근육옷감’을 연속 대량생산할 수 있는 자동직조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기계연에서 개발한 근육옷감 자동직조장비는 머리카락 1/4 수준 굵기인 직경 25㎛의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코일 형태로 가공한 실을 이용해 근육옷감을 연속으로 만드는 기술이다.근육옷감은 10g의 무게로 10~15㎏을 들어올릴 수 있어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 구동기로 활용된다. 기존 형상기억합금 코일실은 금속으로 된 중심 실(심선)
[기계신문] KAIST는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이 미국 드렉셀대학교, 노스웨스턴대학교, 시카고대학교, 테네시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AI)·머신러닝(ML)·딥러닝(DL) 기술이 신소재공학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리뷰 논문을 국제학술지 ‘ACS Nano’에 지난 8월 5일자로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홍승범 교수 연구팀은 소재 연구를 ‘발견-개발-최적화’의 세 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서 AI가 수행하는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소재 발견 단계에서는 AI가 새로운 구조를 설계하고 물질의 성질을
[기계신문] 인하대학교는 이어진 컴퓨터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AI 반도체로 주목받는 PIM(Processing-In-Memory)의 호환성과 효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핵심 기술 ‘ComPAS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PIM은 메모리 내에서 데이터 연산까지 처리해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는 기술로, 대규모 데이터 학습과 추론이 필수적인 인공지능(AI) 시대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하지만 산학에서 제안하는 구조가 제각기 달라 특정 시스템에서만 작동하거나, 일반 작업과 동시에 수행될 때 시스템 전체의 성능이 떨어지는 호환성 문제가
[기계신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사람의 망막 구조층과 미세혈관을 그대로 구현한 ‘망막 모사 안구 팬텀(Phanto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안과에서 쓰이는 영상진단장비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교정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 망막 질환 검사 정확도와 신뢰성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참고로, 팬텀(Phantom)은 의료영상기기의 성능을 평가·분석·조정하기 위한 도구로, 인체 대신 장비에 삽입돼 측정의 기준이 된다. 흔히 자동차 충돌실험에 사용되는 ‘더미(Dummy)’에 비유된다.망막은 카메라 필름처럼 빛을 감지해 시각 정
[기계신문] 한국전기연구원(KERI) 청각인지뇌기능진단연구팀 박영진 박사팀이 일상에서 간편하게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여 경도인지장애를 선별할 수 있는 ‘AI 기반의 발화 및 뇌파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정부가 연내 수립할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6~2030년)’ 발표를 앞두고, 이번 기술이 경도인지장애 고위험군 관리/치료 및 치매 조기 예방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인지 기능이 저하된 상태지만, 일상생활은 유지 가능한 치매의 전 단계다. 경도인지장애 고위험군 대상자를 지역사회에서 조기
[기계신문]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친환경에너지연구본부 무탄소발전연구실 김영상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20kW급 연료극지지형 고체산화물 수전해 시스템의 설계-운전-평가 전주기 기술을 검증함으로써 고효율·고신뢰 고온 수전해 설계기술과 평가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연료극지지형(ASC, Anode Supported Cell)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시스템은 약 700℃ 이상의 고온에서 전기와 스팀을 이용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외부에서 스팀을 공급받게
[기계신문] 인간의 뇌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시냅스 가소성’과 ‘내재적 가소성’이라는 두 가지 적응 메커니즘을 활용한다.시냅스 가소성은 뉴런 간 연결 강도의 변화로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며, 내재적 가소성은 개별 뉴런이 과거 자극을 바탕으로 스스로 흥분도를 조절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정보 처리를 가능케 한다.하지만 지금까지의 인공지능 반도체 연구는 주로 시냅스 모사에 집중되어있었고, 뉴런 수준의 내재적 가소성을 하드웨어로 구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뇌의 학습·기억 원리를 더 깊이 모사할 수 있는 차세대
[기계신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김용휘 선임연구원과 서울대학교 김웅태 교수 연구팀이 구면좌표계에서 천체의 자체중력을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중력 계산을 수행하면서도 오차를 0.1% 미만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참고로, 구면좌표계는 위도와 경도처럼 반지름과 각도를 이용해 위치를 표시하는 구(球) 형태의 좌표계로, 별이나 행성처럼 둥근 천체의 구조와 운동을 표현하는 데 적합하다.기존에 널리 쓰이던 방법은 한 방향만 빠르게 계산하거나 모든 영
[기계신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4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의 금속 핵연료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용기와 핵물질의 이상 반응을 완벽히 차단하는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SFR 금속 핵연료는 사용후핵연료에서 추출한 핵물질(TRU)을 용기에 담아 고온에서 녹인 후 사출해 핵연료를 제조한다. 현재 공정에서 약 20% 정도의 핵물질이 사출 후 남게 되는데, 이 물질이 식는 과정에서 용기와 산화물 생성 반응을 일으켜 잔량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처리를 해야만 한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용기와 핵물질의 반응을 억제하는 이트
[기계신문]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기물리연구센터 장성록 박사 연구팀이 반도체의 초정밀 공정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바이어스용 맞춤형 펄스 전원(Tailored Pulse Power modulator for bias)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바이어스 장치는 플라즈마 내부의 이온이 반도체 웨이퍼에 세게 충돌할 수 있도록 끌어당기는 힘(전압)을 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표면을 깎고(식각), 오염물을 씻고(세정), 얇은 박막을 균일하고 단단하게 눌러주는(증착) 공정을 수행할 수 있다.현재 산업계에서는 바이어스 전압을 인가하
[기계신문]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태은 교수와 POSTECH 기계공학과 김동성 교수 연구팀이 신장의 연결 구조와 세포 기능을 재현한 인공 미니 신장(신장 오가노이드)을 개발했다.사람 신장은 ‘정화 장치’인 네프론 약 100만 개로 이뤄져 있다. 네프론 속을 흐르는 세관은 집합관으로 연결돼 노폐물이 배출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험실에서 만든 오가노이드에는 이 집합관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빠져 있었다. 또 네프론 안의 세포들도 덜 성숙해 진짜 신장의 기능을 하기 힘들었다. 연구팀은 배양 과정에 저산소 환경을 만들어
[기계신문]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나노재료연구본부 김종우 박사팀과 재료공정연구본부 신다슬 박사팀이 국내 최초로 소재-부품-모듈 전주기 자기냉각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자기냉각 기술은 가스 냉매를 사용치 않고 인가 자기장에 의해 냉매 온도가 변화하는 자기 열량 효과를 이용해, 고체 상태에서도 냉각을 구현하는 친환경 기술이다.이러한 자기냉각 기술은 소재 제조 공정에서 높은 단가와 희토류 원소 의존성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대면적 판재와 세선 와이어 제조 등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대량 생산 기
[기계신문]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및 다수의 대학이 참여한 ‘플라즈마 활용 폐유기물 고부가가치 기초원료화 사업단’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폐플라스틱을 엄격한 선별 과정 없이 플라스틱 원료로 되돌리는 플라즈마 전환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플라즈마를 이용해 혼합 폐플라스틱을 에틸렌과 벤젠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정이다. 플라즈마는 고온에서 전기적으로 활성화된 기체 상태로 기존 열분해보다 훨씬 빠른 반응 속도와 높은 에너지 전달 특성을 가진다.기계연
[기계신문] UNIST는 기계공학과 정임두 교수 연구팀이 3D프린팅 센서캡과 이상 탐지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단차 불량을 실시간 판별하는 ‘스마트 지그 품질 검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단차 불량은 조립 부품 간 표면 높이가 어긋나는 현상으로, 접합부의 강도 저하와 품질 불량을 유발한다. 개별 부품 성형 오차나 이동 과정에서의 찍힘·뒤틀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용접 등 완제품 조립이 끝난 뒤에는 수정이 불가능해 조기 검출이 중요하다.개발된 스마트 지그는 조립 공정에서 부품을 고정하는 순간 단차 불량 여부를 판별한다. 지그는
[기계신문] 인하대학교 생명공학과 양윤정 교수 연구팀이 최근 멍게 껍질로 친환경적 생물농약 캡슐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사람이 먹지 않는 멍게 껍질의 셀룰로오스를 활용해 토양 내에서 분해되는 생물농약 전달 캡슐을 만들었다.연구팀은 병해충에 감염된 식물들이 주로 알칼리성 토양에서 생존한다는 점과 비가 내린 뒤 병원균의 확산이 급격하게 이뤄진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를 통해 토양 내 pH(수소 이온 농도 지수) 변화와 수분에 따른 반응으로 내용물이 방출되도록 자가 반응형 캡슐을 설계했다.연구팀이 개발한 캡슐은 식물의 병원균을 억제하는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