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美 연준은 9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다. 美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배경으로는 최근 물가상승률 안정,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R의 공포) 우려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올해 하반기 미 금리인하 폭은 1%p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분석 결과 미국 기준금리가 1%p 인하하면 우리나라 對세계 수출은 0.6%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미국 정책금리 인하의 우리나라 수출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정책금리, 세계 수입수요, 국제유가,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을 주요 변수로 한 실증분석 결과, 미국의 금리 인하가 세계 수입수요 확대를 통해 우리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정책금리 인하로 나타나는 수출 상승효과는 금리 인하 2개월 후부터 가시화되어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 기준금리 인하로 전자 및 광학장비, 기초 및 가공 금속 등 해외수요 유발 부가가치액이 높은 국내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원화 강세가 예상되나 우리나라 역시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신흥국 경기 여건이 개선되면서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도 회복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5년 동안 미국의 정책금리 변화와 신흥국의 경기여건 및 수입수요 변화를 비교한 결과,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신흥국 자본유입(capital inflow)이 활성화되면서 신흥국 수입수요가 개선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원화 강세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최근 FOMC의 50bp 금리 인하 발표(9/17) 이후에도 내년 3분기 기준 달러화 가치가 올해 4분기 대비 2.3% 약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FOMC 이후 글로벌 기관들이 내놓은 분기별 원/달러 환율 흐름도 완만한 하락세를 거쳐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달러당 1,300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또한 세계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내년까지 금리 인상 및 엔화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의 금리 인하가 환율 경로를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더욱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이번 미국의 금리 인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수단이 아니라 고금리 시대를 마무리하는 점진적인 금리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4/4분기에는 남은 FOMC 일정을 포함해 러·우 전쟁, 중동 리스크 등 지정학적 돌발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연말까지 주력 시장의 수출 환경 변화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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