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2월 무역수지는 최근 수출 개선 흐름에 힘입어 2020년 12월(+66.9억 달러) 이후 3년 만의 최대실적인 +44.8억 달러 흑자를 기록, 2023년 6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 나갔다.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3년 12월 수출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576.6억 달러, 수입은 △10.8% 감소한 531.8억 달러, 무역수지는 +4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2월 수출은 2023년 최대 실적을 1개월 만에 재경신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증가율(+14.5%)은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에너지(137.6억 달러, △17.6%)와 非에너지(394.2억 달러, △8.2%) 모두 감소하며 전년대비 △10.8% 감소한 531.8억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44.8억 달러 흑자로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023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였다.

▲ 월별 수출액 추이(억 달러)

품목별로는 반도체·자동차 등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023년 최대실적인 110억 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18개월, 일반기계는 9개월, 가전은 7개월, 선박·디스플레이는 5개월, 석유화학·바이오헬스는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반도체 포함 8개 품목이 플러스 흐름을 지속하였다. 특히 자동차는 12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 12월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억 달러) 및 증감률(%)

반도체 수출은 2023년 1분기 저점 이후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12월에는 2023년 최대 실적인 110억 달러를 달성,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메모리 가격이 4분기부터 상승하며 12월 반도체 실적을 견인하였다. 모바일 제품 메모리 탑재량 증가, AI 서버 투자 확대, AI PC 신규 출시 등에 따라 수급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신제품 출시(갤럭시S24 등)에 따라 완제품 수출은 대폭 증가하였으나, 부품 수출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2.7%)했다.

디스플레이는 주력 분야인 모바일 신제품 출시(갤럭시S24) 효과 및 모니터 등 IT용 OLED 제품 수요 확대에 따라 5개월 연속 증가(+10.9%)하고, 가전은 에너지 고효율·친환경 제품 수요 확대, 12월 크리스마스 등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행사 등으로 7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유지(+2.9%)하였다.

자동차는 고가의 전기차(기아 EV9 등) 및 SUV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1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17.9%)를 기록했다. 특히, 유망품목인 전기차(자동차 수출의 23.5%) 수출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22.1%)하며 자동차 수출 호조세를 견인, 12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였다.

기계는 북미·중남미·중동 등 주요 지역의 생산·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제조장비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2.2%)하고, 선박은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등 고부가선박 및 해양플랜트 수출 호조와 선가 상승이 반영되며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47.2%)를 달성했다.

석유화학은 유휴설비 재가동과 2023년 신증설 설비의 본격 가동에 따른 생산 증가가 수출물량 증가로 이어짐에 따라 수출이 증가(+3.9%)하고, 석유제품은 정유사의 높은 가동률과 미국의 견조한 항공유 수요 증가에 따라 물량은 확대(12.1.~25. 기준, +9.4%)하였으나, 단가 하락으로 수출 감소(△3.5)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4개 지역 증가, 미국은 20년 6개월 만에 최대수출국으로 복귀하였다. 對美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호조세 지속, 3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對아세안·일본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 對인도 수출은 역대 12월 중 1위를 기록했다.

▲ 12월 9대 주요 지역별 수출액(억 달러) 및 증감률(%)

對美 수출은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기계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무선통신·가전·철강 등도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對중국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하며 회복세를 지속, 11월에 이어 전년과 보합수준을 나타냈다.

對아세안은 최대 수출품목 반도체의 플러스 전환과 석유화학·디스플레이 등 수출 증가로 역대 12월 중 2위 실적 기록,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하였다. 對EU 최대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갔으나, 기계·철강 등이 감소,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2022년 12월(62.9억 달러)의 逆기저효과가 작용하였다. 對중동의 기계 수출은 증가했으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철강 수출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전년비 소폭 감소했다.

▲ 월별 수입액 추이(억 달러)

2023년 12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10.8% 감소했다. 전년대비 국제가격 하락으로 원유·가스·석탄 수입이 모두 감소, 에너지 수입은 137.6억 달러로 전년대비 △17.6% 감소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전년대비 △8.2% 감소한 439.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의류(△9.2%)·전화기(△6.1%) 등 중심으로 소비재 수입(△10.0%)이 감소했다.

2023년 최대실적을 기록한 반도체·對美 수출 등에 따른 수출 증가 흐름과 에너지 수입 감소로 무역흑자 규모가 확대되었다.

▲ 무역수지(억 달러)

한편, 2023년 연간 수출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6,3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및 교역량 위축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감소하였으나, 월평균 수출 527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연간 수출액 중 3위를 기록했다.

2023년 수입은 전년대비 △12.1% 감소한 6,4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가격 안정화 흐름으로 원유·가스·석탄 수입이 모두 감소(△22.7%)했다.

연간 교역액은 전년대비 △9.9% 감소한 12,754억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99.7억 달러 적자로 2022년(△478억 달러) 대비 378억 달러 축소되었다. 6월부터 흑자기조 7개월 연속 유지, 하반기는 총 +163억불 흑자를 기록했다.

▲ 2023년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 단위 : 억 달러, %, 관세청)

2023년 수출입 주요 특징을 보면, 1분기 저점 이후 계속된 수출 개선흐름의 결과로 6월 무역흑자 전환,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되었다.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등 어려운 대외여건 하에서 1분기 수출은 전년대비 △12.8% 급감하였으나, 2023년 수출은 ▶자동차 호조세 지속 ▶2분기 이후 기계·선박 플러스 전환 ▶반도체 점진적 회복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 흐름을 시현하였다. 수출의 점진적 개선과 에너지가격 안정화 흐름 등에 따른 수입 감소로 분기별 무역수지 또한 대폭 개선되었다.

자동차는 친환경차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 전기차·SUV 등 고부가차량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1분기 저점 이후 수출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11월 플러스 전환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 또한 3분기 저점 이후 감산 효과 본격화 등 영향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 2023년 15대 주력 품목 수출 실적(단위 : 억 달러, %)

일반기계는 美·EU·아세안 내 생산·설비투자에 따른 수요 증가, 중동·중남미 수출 다변화를 통한 신흥국 수출 확대 등에 따라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선박은 수주호황기였던 2021년 수주물량이 본격적으로 통관됨에 따라 수출이 증가했다.

美·EU 등 선진시장 중심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로 ‘이차전지·양극재’ 수출은 선박·차부품·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하였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자동차·기계·이차전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중국에 이은 2위 수출 지역으로 복귀(2005년 이후 18년만)하였다.

2023년 對美 수출비중은 18.3%로 2002년(20.2%) 이후 최대치, 중국과의 수출비중 차이도 축소되는 추세로 對美·對中 수출 간 비중 격차는 2003년(0.5%p) 이후 최소 수준(1.4%p)을 나타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對美 전기차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2023년 주요 9대 지역 수출 실적(단위 : 억 달러, %)

중국 리오프닝 효과 미미 등 2023년 경기둔화에 따른 對세계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중간재 중심의 對中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IT업황 부진 여파로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단가 대폭 하락, 對中 수출·비중 축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다만, 2023년 8월 이후 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하며 개선 흐름을 지속하였다.

아세안은 반도체를 포함한 IT업황 부진과 함께, 2022년 역대 최대 실적(1,249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상대적 효과 등이 복합 작용하며 감소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對아세안 수출 중 약 20%)와 디스플레이 등이 개선 흐름을 보이며 10월 플러스 전환, 12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하였다.

EU 주력품목인 자동차 호조세와 함께 현지 진출 공장向 부품조달 및 설비투자에 따른 차부품·기계류 수요 확대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제조기반 수출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시현하였다. 중국은 전체 수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전자제품(집적회로 등) 실적 부진으로 5월부터 10월까지 연속 수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11월 들어 전자제품·집적회로 수출 증가 등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1~11월 누계로는 전년동기비 △5.2%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비중(약 45%)이 높은 대만도 2022년 11월 이후 큰 폭의 수출 감소 추세를 지속 중으로, 9월 소폭 반등하였으나 10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일본은 2022년 4월부터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하여 2023년 8월까지 17개월 연속 장기간 감소세 지속, 9월에 소폭 증가하였으나 10월 들어 재차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베트남은 전자제품·무선통신 등 주요품목 수출 반등세로 9월부터 증가했다. 글로벌 전자제품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對세계 수출·수입 동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월에는 2023년 ▶최대 수출 규모 ▶최대폭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최고치 등 ‘트리플 신기록’을 달성하며, 2024년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12월 반도체 수출이 2022년 9월 이후 15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반도체 수출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barometer)이며, 이는 반도체 수출이 업사이클(up-cycle)에 진입했다고 볼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3년은 10월에 수출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하여 동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해 수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한해였다”며 “무역수지 적자폭 대폭 축소, 상반기보다 높은 하반기 수출 규모 측면에서 상저하고 성장을 입증하였다”고 평가했다.

방 장관은 “2024년 새해에도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수출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고, 우리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최우선 과제인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2023년 12월 무역보험공사-5대 시중은행간 체결한 ‘수출패키지 우대보증 협약’의 후속 절차를 조속히 완료하여 2024년 1분기 내에 2조원 규모의 우대보증 지원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또,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2024년도 총 1조원 규모로 수출 마케팅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GCC, UAE, 에콰도르 등 2023년 타결한 4건의 FTA 발효를 신속히 추진하여 우리 기업들의 시장진출 여건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홍해 해협 사태에 따른 글로벌 해상 물류 차질 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대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범부처적 대응체계를 통해 철저히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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