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3년 9월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최저 감소율 기록, 무역수지는 최근 2년 내 최고 흑자실적인 +37.0억 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나타냈다.
9월 수출은 전년대비 △4.4% 감소한 546.6억 달러로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을 보이며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은 반도체 가격 하락, 2022년 9월 수출이 역대 月 기준 1위 실적(572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逆기저효과 등으로 분석된다.

수입은 에너지(113.1억 달러, △36.3%)와 非에너지(396.5억 달러, △8.3%) 모두 감소하며 전년대비 △16.5% 감소한 509.6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7.0억 달러로 6월(+11.6억 달러), 7월(+18.0억 달러), 8월(+8.8억 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 자동차 등 6개 품목 수출은 증가하고 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은 수출 감소세가 개선되었다.
반도체(△13.6%)는 작년 10월 이후 최고 수출실적인 99억 달러 기록, 올해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을 보이며 1분기 저점 이후 수출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일반기계·선박·철강·디스플레이·가전 등 6개 품목 수출은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역대 9월 중 1위 실적을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일반기계도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감소율도 두 자릿수를 기록한 8월 대비 대폭 개선되며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對美·EU·중남미 수출이 증가하고, 對中 수출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對美·EU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의 호실적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對미국·EU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9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對中 수출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대를 이어나갔으며, 對中 무역수지 또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아세안 수출 감소율도 들어 올해 가장 양호한 수준(△8.0%)으로, 역내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아세안 수출의 52%)으로의 수출도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편,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며 전체 수입도 감소했다. 9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6.5% 감소했다. 전년비 국제가격 하락으로 가스(△63.1%)·석탄(△36.9%) 수입 감소, 3대 에너지 수입은 △36.3% 감소한 11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반도체, 반도체 장비 등을 중심으로 △8.3% 감소한 396.5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산업생산에 필수적인 철강(+1.2%)·석유제품(+21.5%) 수입과 함께 이차전지 원료인 수산화리튬(+15.2%)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월 무역수지는 최근 2년 내 최대 흑자규모인 37억 달러를 기록, 2023년 6월(+11.6억 달러) 이후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흐름세를 나타냈다.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對중국 수출에 힘입어 수출 감소율이 가장 양호(△4.4%)한 가운데, 에너지 수입 감소로 흑자기조를 지속하였다.

수출 둔화는 제조기반 수출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일본, 대만, 베트남의 對세계 수출 감소세가 최근까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일본 수출은 2022년 4월 이후 2023년 7월까지 16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냈고,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대만도 2022년 11월 이후 큰 폭의 수출 감소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3년 8월 수출은 △7.3% 감소했다.
베트남은 컴퓨터·전자제품(<1~8월>△2.1%), 무선통신(<1~8월>△15.5%)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하면서 최근 6개월 연속 수출 감소했다. 중국은 3~4월의 경우 전년의 코로나 봉쇄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했으나, 5월부터 철강·전자제품 등 실적 악화로 수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에 따른 세계 경기 위축,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유가 상승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 수출은 개선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무역수지가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과 ▶반도체 수출 최대실적, ▶올해 최고수준의 대중국 수출을 기록하는 등 우리 수출이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수출 반등을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고 수출 유관부처·지원기관·경제단체·업종별 협·단체 등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플러스 조기 전환을 위하여 지난 9월 26일 출범한 ‘수출현장 방문단’ 등을 통해 전국 각지 수출 현장에서 금융·마케팅·인증 등 애로를 직접 듣고 해결해 나가는 한편,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본격 가동하여 즉각적인 수출확대 효과가 기대되는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을 10월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10월 중에는 해외 바이어 700개사, 2천여개 국내 수출기업이 참여하는 최대 전시·상담회 ‘붐업코리아’를 상반기에 이어 추가로 개최하여 국내 유망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직접적인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개편, 멕시코 관세 인상 등 자국우선주의 정책 기조가 미국·EU·중국 등 거대 경제권을 넘어 여타 교역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 우리기업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미국 IRA, 반도체법 등에 성공적으로 대응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시장진출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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