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신문] 국내 최초의 건설기계·산업기계 전용 수소충전소가 준공됨에 따라 지게차·굴착기 등 비도로형 특수장비 시장에서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한 수소모빌리티 보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수) 전라북도 군산시 나포면 소재 건설기계부품연구원 내 종합시험센터에서 수소건설기계·산업기계용 수소충전소 준공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전북도, 군산시,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현대모비스 등 주요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수소충전소는 저압으로 저장된 수소를 고압으로 압축해 자동차나 건설기계 등에 충전하는 시설이다. 충전소는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기술 개발사업인 ‘14톤급 건설 중장비용 수소연료전지 파워시스템 개발 및 실증’ 사업의 하나로, 시설 구축에는 현대모비스,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여했다.

현재 수소충전소는 안전성이 검증된 수소자동차만 충전을 허용하고 있으며, 지게차·건설기계 등 기타 수소모빌리티의 경우는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야만 충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 5월 ‘수소 안전관리 로드맵 2.0’을 발표한 이후, 수소모빌리티와 관련된 각종 규제개선을 추진 중이다.
최근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중장비 대비 대용량 에너지 저장에 유리하고, 충전시간(3~5분)이 짧은 수소중장비가 기존의 디젤 건설·산업장비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업부에서는 수소중장비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수소충전소는 컨테이너 패키지 형태로 구성돼 상용 수소충전소보다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안전기준은 더욱 엄격하게 적용됐으며, 산업부의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승인을 통해 수소지게차 등 특수장비의 충전이 가능하도록 구축되었다.

특히 2020~2024년 총 161억 원이 투입되는 ‘수소연료전지 파워시스템 개발 및 실증’ 사업에 수소충전소가 구축됨으로써 향후 건설기계는 물론, 각종 비도로형 특수 모빌리티 장비의 수소 동력화 연구개발이 가속화하고 시험·인증의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채규남 건설기계부품연구원장은 “수소충전소 준공으로 건설기계산업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면서 “관련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친환경 건설기계 개발과 보급을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에너지가 버스, 건설기계, 선박 등 대형 모빌리티 분야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수소건설기계를 포함한 다양한 수소모빌리티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 관련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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