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2개월 연속 흑자기조 이어가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16.5% 감소한 503.3억 달러, 수입은 25.4% 감소한 487.1억 달러, 무역수지는 16.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과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7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6.5% 감소한 50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베트남은 최근까지 對세계 수입 감소가 계속됨에 따라, 우리 對중국·아세안 수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2년 7월 수출이 역대 月 기준 1위 수출실적(602.4억 달러, +8.6%)을 기록한 데 따른 逆기저효과도 올해 7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입은 25.4% 감소한 487억 달러이며, 무역수지는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6월 +11.3억 달러→7월 +16.3억 달러)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일반기계·가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역대 7월 중 1위 실적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고, 일반기계는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와 연계되어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반도체(△33.6%) 수출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석유제품(△42.3%)‧석유화학(△24.5%)의 수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약 △38억 달러 감소하면서 7월 수출 감소(△99억 달러)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주요 6대 지역에 대한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對美·EU 수출은 자동차·기계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이 크게 하락한 반도체·석유제품 등 수출 감소와 2022년 7월 수출이 각각 역대 7월 수출 1위를 기록한 데 따른 逆기저효과로 전년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對美 수출에서 美 IRA 관련 품목인 전기차·양극재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對中·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등 IT부문 수출 급감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중국, 베트남(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 비중 50%)의 수입수요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對中·아세안 수출에 악영향으로 작용했다. 다만 對중국 무역수지는 올해 3월 이후 개선 추세이다.
한편,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며 전체 수입도 감소했다. 올해 7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25.4% 감소했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하락에 따라 원유(△45.8%)·가스(△51.1%)·석탄(△46.3%) 수입 감소, 3대 에너지 수입은 △47.0% 감소한 9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제외 수입은 반도체, 철강제품, 반도체 장비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16.8% 감소한 3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생산에 필수 원료인 수산화리튬(+46.8%)·탄산리튬(+52.7%) 수입은 큰폭으로 증가했다.
7월 무역수지는 16.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6월(+11.3억 달러) 이후 2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1월 무역적자(△126억 달러) 이후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8월에는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무역수지 개선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의 수출둔화는 제조기반 수출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본·대만·베트남은 對세계 수출 감소가 지속 중이며, 중국도 6월 수출이 감소했다.
일본은 2022년 4월 이후 2023년 5월까지 14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달러화 기준)를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대만도 2022년 11월 이후 큰 폭의 수출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6월 수출은 23.4% 감소하면서 올해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컴퓨터·전자제품(6월△7.9%), 무선통신(6월△18.2%)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하며 올해 3~6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은 전년의 코로나 봉쇄 기저효과 등으로 2023년 3~4월 수출이 증가했으나, 5월부터 철강·전자제품 등 실적 악화에 따라 수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7월 무역수지는 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정부는 첨단산업과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을 지속 수립해 왔으며,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 회의’를 통해 ‘범부처 수출확대 전략’ 등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부는 업종별 산업전략 원탁회의, 범부처 수출상황 점검회의 등을 개최하여 업종별 경쟁력 강화 대책과 디자인, 인증 등 분야별 수출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부처별 수출지원 실적과 추진계획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수출기업 현장행보를 통해 수출기업의 애로를 적극 해소해 왔으며, 지난 7월 20일 지정한 7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5개 소부장 특화단지가 우리 수출의 새로운 성장기반으로서 앞으로 수출활력 제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과학법 등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일본 화이트리스트 복귀, UAE·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주요국과의 고위급 협력 등 통상 부문의 성과가 수출활력 제고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왔으며, 향후 대통령의 폴란드 순방 시 논의된 방산·원전 협력,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등의 경제협력이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무역수지 개선흐름을 넘어 수출 플러스 전환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 범부처 수출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무역수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연속 훅자를 달성하며 흑자기조 유지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 또한 점전적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산업부는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수출확대 기반을 강화하고, 그간 중점 추진해온 에너지 절약확산 및 효율 개선에도 모든 역량을 지속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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