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반도체 업황 악화, 작년 3월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638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으나, 수출규모는 2022년 9월(572억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55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13.6% 감소한 551.2억 달러, 수입은 △6.4% 감소한 597.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46.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이 지속되며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6% 감소한 551.2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감소는 중국·일본·독일에서 대만·베트남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 수출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3월 수출이 月 기준 역대 최고실적(637.9억 달러, +18.8%)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2023년 3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규모는 2022년 9월(572억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55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 월별 수출 증감률 추이(%)

주요 15대 품목 중 자동차·이차전지 수출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처음으로 月 6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으며, 이차전지(+1.0%)도 함께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반도체가 큰 감소 폭을 보인 가운데, 디스플레이 등 IT품목, 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약 △45억 달러 감소(△34.5%)하면서 올해 3월 수출 감소(△87억 달러)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 외 디스플레이(△41.6%)·컴퓨터(△57.6%) 등을 포함한 IT품목, 석유화학(△25.1%)·철강(△10.7%) 등 중간재 수출도 전년대비 감소했다.

▲ 3월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억 달러) 및 증감률(%)

지역별로는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對미국·중동 수출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미국은 자동차·이차전지 등 車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3월 수출이 증가했으며, 중동은 자동차 외 인프라 투자와 밀접한 철강·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2022년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3월 對CIS 수출은 전년의 낮은 기저 등의 영향으로 증가(+86.9%)했다.

반도체 수출 급감 등의 영향으로 對中·아세안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과 베트남(아세안 내 우리 최대 교역국)의 對세계 수출이 감소하는 점도 우리 對中·아세안 중간재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 3월 9대 주요 지역별 수출액(억 달러) 및 증감률(%)

3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4% 감소했다. 유가·LNG가 등의 하락으로 원유(△6.1%)·가스(△25.0%) 수입 모두 감소하면서 3대 에너지 수입은 △11.1% 감소한 145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에너지 수입규모는 과거 10년 평균 대비 48억 달러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반도체(△10.6%), 철강제품(△12.4%) 등 수입이 줄어드는 등 영향으로 감소(△6.4%)했다. 다만, 이차전지 관련 수산화리튬(+368.1%), NCM산화물 리튬염(+69.4%) 등의 품목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 최근 에너지 수입액(억 달러)

올해 3월 수출입 모두 전년대비 감소하며, △46억 달러 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에너지 수입규모는 작년 12월 이후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며, 에너지 외 일평균 수입은 2월에 이어 3월도 18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1월(△127억 달러) 이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 2021년 7월 이후 월별 수출입 증감률(%)

중국·일본 등 수출강국도 對세계 수출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2022년 10월 이후 2023년 2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일본은 2022년 4월(△3.0%) 이후 2023년 1월까지 수출 감소(달러화 기준)가 이어지고 있으며, 무역적자도 19개월 연속 발생했다.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대만도 2022년 11월 이후 큰 폭의 수출 감소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3년 1월 수출은 △20.6% 감소했다.

▲ (좌) 일본 수출증감률(단위 : %) 및 (우) 대만 수출증감률(단위 : %)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더해 금융부문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 수출도 2022년 10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3월에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IT부문 업황 악화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이 장관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으로 일평균 수입도 2023년 1월 이후 감소하면서 무역적자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정부의 모든 지원역량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서는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개선과 절약문화 정착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수출회복을 위해 수출지원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원전·방산 등 수출동력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출 경험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통해 우리 수출의 체질 개선과 저변 확대를 함께 달성하겠다”며 “최근의 韓日 협력 분위기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對日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별 맞춤형 협력환경을 조성하고 수출유망품목도 적극 발굴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장관은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수입관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에너지 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에너지 요금 현실화가 지연될 경우 에너지 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이 늦춰지고, 에너지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에 대한 부담도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에너지요금 현실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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