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3년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518.7억 달러, 수입은 22.8% 감소한 510.0억 달러,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8월 수출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과 반도체·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한 518.7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8월 수출이 역대 月 기준 1위 수출실적(566.1억 달러, +6.5%)을 기록한 데 따른 逆기저효과도 올 8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 수출 증감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7월(△16.4%) 대비 크게 개선되었다.
수입은 에너지(107.1억 달러, △42.0%)와 非에너지(402.9억 달러, △15.3%) 모두 감소하며 전년 대비 22.8% 감소한 5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월(+11.5억 달러), 7월(+16.5억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일반기계·선박·자동차부품·디스플레이·가전 수출은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중 1위 실적을 기록하며 2022년 7월부터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달성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하였다. 일반기계도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업에 따른 수요 증가로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반도체(△20.6%) 수출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석유제품(△35.3%)·석유화학(△12.0%)의 수출도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2023년 1월 △45%에서 8월 △21%로 줄어들며 감소세가 개선되고 있으나, 석유제품은 5월 이후 △30~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큰 메모리 반도체(2023년 8월 49.6%) 수출이 D램·낸드 등 제품가격 하락으로 감소(△26.1%)함에 따라 전체 반도체 수출도 △20.6% 감소했다. 8월 실적은 전월 대비 15% 증가하였으며, 분기말 효과 고려시 올해 1분기 저점 이후 점진적 개선 흐름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 감산효과 가시화(공급초과율 하락), DDR5·HBM 등 고성능 제품 수요 확대 등에 따라 업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는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28.7%)를 달성했다. 특히 유망품목인 전기차(자동차 수출의 23%) 수출이 전년 대비 66% 큰 폭으로 증가하며 자동차 수출 호조세를 견인하였다.
기계는 미국·EU·아세안 생산·설비투자에 따른 수요 확대, 중동·중남미 수출 다변화를 통한 신흥국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7.7%)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생산 감축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OLED 패널 출하 증가 및 노트북 등 IT제품의 OLED 수요 확대로 소폭 개선(+4.1%)되었고, 컴퓨터는 PC·태블릿 등 전자제품 수요 둔화 및 공급 과잉에 따른 SSD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감소율을 지속(△54.6%)하였다.
석유제품은 2022년 고유가의 逆기저효과로 전년대비 수출단가 하락과 정유사 정기보수에 따른 수출량 감소 등으로 대폭 감소(△35.3%)하고, 석유화학은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와 유가하락에 따른 단가하락 영향으로 미국·중국 등 주요국 중심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12.0%)되었다.
철강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3.2% 증가(8.1~25일 기준)했으나, 수요 둔화 및 재고 누적에 따른 단가 약세 지속으로 중국·아세안 등 수출이 감소(△11.2%)했다.
지역별로 보면, 자동차일반기계 수출호조에 힘입어 對美·EU·중동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특히 對미국·EU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對中·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 급감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對中 수출은 전월(△25%) 대비 감소율이 둔화(△20%)되면서 다시 100억 달러대를 회복하였고, 對中무역수지도 3월 이후 개선세를 나타냈다.
아세안 수출 감소율이 전월(△23%) 대비 10%대로 둔화되는 가운데, 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아세안 수출의 51%)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2023년 8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22.8% 감소했다. 전년비 에너지 가격하락으로 원유(△40.3%)·가스(△45.9%)·석탄(△41.6%) 수입 감소, 3대 에너지 수입은 △42.0% 감소한 107.1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반도체, 철강제품, 반도체 장비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15.3% 감소한 4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생산에 필수 원료인 수산화리튬(+28.3%)·탄산리튬(+10.0%)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23년 6월(+11.3억 달러) 이후 3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저점 이후 이어진 수출개선 흐름과 에너지수입 감소로 흑자기조가 지속되었다.

한편, 수출둔화는 제조기반 수출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본, 대만, 베트남의 對세계 수출 감소세가 최근까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일본은 2022년 4월 이후 2023년 6월까지 15개월 연속으로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대만도 2022년 11월 이후 큰 폭의 수출 감소를 기록, 2023년 7월 수출은 △10.4% 감소했다.

베트남은 컴퓨터·전자제품(<1~7월>△3.4%), 무선통신(<1~7월>△15.5%)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하면서 최근 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은 3~4월의 경우 전년의 코로나 봉쇄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했으나, 5월부터 철강·전자제품 등 실적 악화로 수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8월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한 6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이번 무역흑자는 글로벌 금리인상,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중국경기 둔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수출 확대를 위해 민관이 함께 첨단산업과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분기 저점 이후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對중국 수출도 전월(△25%) 대비 감소율이 둔화되면서 다시 1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면서 “이는 무역수지 흑자 기조의 안정적인 유지와 수출 증가율 조기 플러스 전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하방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하여 정부도 수출을 총력 지원할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9월초 마련하여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무역금융·마케팅·해외인증 등 수출지원기반 보강, 수출기업 현장애로 해소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계신문, 기계산업 뉴스채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