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올 상반기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349건, 금액은 201.9조원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상반기 대비 건수(336건→349건)·금액(175.4조원→201.9조원) 모두 증가했다.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70건으로 작년 상반기와 유사(266건→270건)했지만, 금액은 12.7조 원으로 41.2% 감소(21.6조원→12.7조원)했다. 결합 건수는 최근 3년간 증가했으나, 금액은 감소하면서, 건당 평균 결합금액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사업 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33건(109건→76건)·금액은 10.9조원(15.3조원→4.4조원) 감소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전체 기업결합에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8.1%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성장 동력 확보 등의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37건(157건→194건)·금액은 2.0조원(6.3조원→8.3조원) 증가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최근 4년간 증가했으며, 비계열사와의 결합에는 합작회사 설립 방식이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된다.
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을 기업결합한 건수는 259건으로 작년 상반기와 유사했지만(262건→259건), 금액은 10.0조원 감소(21.3조원→11.3조원)했으며,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1건, 금액은 1.4조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건수(4건→11건)·금액(0.3조원→1.4조원) 모두 증가했다.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인 대기업집단에 의한 결합 건수는 77건, 결합금액은 4.2조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건수는 30건(107건→77건)·금액은 12.3조원(16.5조원→ 4.2조원) 감소했다. 한편, 대기업 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영업양수 및 합병을 활용한 기업결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건수는 30건, 금액은 3.5조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건수는 27건(57건→30건)·금액은 11.1조원(14.6조원→3.5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에는 소유·지배 구조 개편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해소 등의 과정에서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활발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47.3% 감소하며 예년 수준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건수는 47건, 금액은 0.7조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건수는 3건(50건→47건)·금액은 1.1조원(1.8조원→0.7조원) 감소했으며,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결합 금액은 최근 3년 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건수는 79건, 결합 금액은 189.2조원으로 2018년 상반기에 비해 건수는 9건(70건→79건)·금액은 35.4조원(153.8조원→189.2조원) 증가하며 기업결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9건, 금액은 3.7조원으로 건수는 10건 감소(29건→19건), 금액은 0.4조원 증가(3.3조원→3.7조원)했다.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유럽연합과 미국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이 이루어지면서 국내 시장 진출 및 투자 등을 모색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기업의 국적은 유럽연합(4건), 미국(3건), 중국(1건) 순이며, 기업 인수 사례로는 Tumbler Holdings(앵커에쿼티파트너스그룹, 홍콩)-투썸플레이스(커피전문점, 한국) 건(금액 0.2조원), SHC Golden Cayman(블랙스톤그룹, 미국)-지오영(의약품유통업, 한국) 건(금액 1.1조원) 등이 있다.
외국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60건, 금액은 185.5조원으로 건수는 19건(41건→60건)·금액은 35.0조원(150.5조원→185.5조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 기업 간 기업결합은 미국 기업에 의한 대형 기업결합이 많았으며, 의약품·정보통신·기계금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기업결합이 이루어졌다.
결합금액 기준 1∼3위 모두 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이었으며, BMS-Celgene 건(결합금액 83조원, 의약품 분야), IBM-Red Hat 건(결합금액 38.1조원, 정보통신 분야), BCP-Johnson Controls 건(결합금액 14.9조원, 자동차부품 분야)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유료방송업, 조선업 분야 등에서의 대형 M&A 신고를 접수하여 해당 기업결합에 대해 면밀하고 심도있게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영향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 기업의 국내외 기업결합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