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왼쪽부터)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기계신문]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26일(수)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LG전자, 퀄컴 등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유망 인공지능(AI) 창업기업 간 수요 기반 협업을 통해 AI 스타트업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판로 확보 등을 지원하기 위한 ‘AI 초격차 챌린지 Kick-off Day’ 행사를 개최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저비용‧고성능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출시한 중국의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미국, 중국 등 각국의 AI 기술 패권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산업 전반에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특정 디바이스와 제조, 바이오 등 특정 산업에 수요 기반의 특화된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와 ‘버티칼 AI’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어, 관련 정책 지원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 온디바이스(On-Device) AI : AI 반도체를 활용하여 중앙 클라우드 서버 없이, 특정 스마트 기기(Device) 내에서 빠르게 자체 정보 수집‧연산이 가능한 AI

* 버티칼(Vertical) AI : 특정 산업, 제품에 집중하여 설계된 AI 시스템으로 고도로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여 해당 산업, 제품 내에서 신뢰성 높은 결과를 제공하는 AI

중기부는 작년 7월 이러한 세계 시장 추세에 맞춰 수요 연계를 기반으로 소형언어모델(sLLM), 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제조 AI 등 5대 고성장 AI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여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하는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대책의 주요 과제로 글로벌 대기업 등의 수요와 AI 스타트업의 혁신 역량을 접목시켜, 성장을 강화하고 판로 등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AI 초격차 챌린지’ 확대를 추진해왔다.

작년에 공동으로 개최했던 LG전자 외에도 올해는 글로벌 대기업 퀄컴도 신규로 참여시켰으며,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이번 챌린지의 협업 분야 및 프로그램, 규모 등을 대폭 확대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올해 챌린지는 LG전자, 인텔 등과 협업하는 ‘온디바이스 AI’와 퀄컴과 퀄컴의 국내 협력기업인 유망 딥테크 중소‧벤처기업 4개사와 협업하는 ‘버티칼 AI’ 등 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온디바이스 AI 프로그램은 작년에 추진했던 LG전자의 노트북 외에도, 올해는 AI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AI 기술을 탑재해 세계 시장에서 확장성이 기대되는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생활가전 등 6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하여 지원한다.

2025년 협업 디바이스 현황

올해 지원 규모는 총 15개사로 LG전자와 공동으로 평가하여 선정하며,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전년과 달리 AI 모델 개발, 개념검증(PoC) 등 협업자금을 최대 1억 원까지 증액하여 지원한다.

또한, LG전자에서는 사업부 매칭과 개념검증(PoC) 기획 협력,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고, 인텔에서는 개발 소프트웨어 툴킷, AI 칩 활용 교육 등을 제공한다.

협업 수행 결과 성과가 우수한 창업기업의 AI 기술은 LG전자의 디바이스에 탑재하여 매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버티칼 AI는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퀄컴의 시장성 검증을 통해 수요가 확인된 자율주행, 드론 등 4개 분야의 딥테크 중소‧벤처기업과 협업을 지원한다.

2025년 협업 분야 및 기업 현황

지원 규모는 총 4개사로 퀄컴과 공동으로 평가하여 선정하며, 선정된 창업기업에 개념검증(PoC) 등 협업자금을 최대 1억 원 지원한다.

퀄컴에서는 AI 반도체 등 기술지원과 퀄컴 AI 허브 활용, 수요기업과 1:1 매칭, 장비 활용 등을 지원하며,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AI 기술은 퀄컴이 신규 거래처 발굴 및 국제 파트너사 등과 연계하여 글로벌 진출과 판로 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각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오는 3월 18일(화)까지 K-Startup 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Kick-off Day’ 행사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LG전자 박형세 MS사업본부 사장,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인텔코리아 배태원 사장과 이세형 생성AI스타트업 협회장의 축사, 세계 AI 기술 동향 발표, 협업 기관별 챌린지 프로그램 발표, 창업진흥원의 사업 공고 및 일정 소개,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행사 전 오영주 장관은 작년 ‘온디바이스 AI 챌린지’에 참여한 6개 AI 스타트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고, 성과를 공유하며 정부의 AI 스타트업 지원 정책에 대한 개선점 등을 논의하였다.

LG전자 MS사업본부장 박형세 사장은 “신사업 발굴과 AI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전 제품과 가전제품, 스마트홈 솔루션 등으로 협업 분야를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라며 “챌린지 협업 후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AI 기술은 해당 기기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온디바이스 AI 선두기업인 퀄컴은 첨단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차별화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번 버티컬 AI 초격차 챌린지를 기점으로 국내 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회사)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확장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지원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AI 스타트업이 특정 기기와 산업에 수요 기반의 특화된 AI 기술을 적용해 빨리 사업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유망 AI 스타트업이 이번 챌린지를 통해 글로벌 대기업과 함께 혁신적인 AI 기술을 사업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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