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신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글로벌 로봇산업 지형 변화 및 국내 정책 대응 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이슈특집’ 시리즈로, KIAT 및 로봇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산업트렌드연구회에서 기획하였다.
산업트렌드연구회는 KIAT가 주제와 방향성을 기획하고 주제별 전문가가 이슈 현황과 대응책에 대해 발제하는 방식으로 2021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연구회로 5회차를 맞이했다.
보고서는 제조업 리쇼어링 추세 확산과 디지털전환 가속화로 인해 산업·서비스용 로봇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적시 대응하기 위한 국내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이미 로봇 시장을 선점해 락인(Lock-in) 효과를 보는 글로벌 기업이 많은 만큼 ▶핵심기술 내재화와 ▶전문인력 양성 ▶서비스 신시장 창출을 서둘러 건강한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과 시장 주도권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32억 달러에서 2026년 741억 달러까지 연평균 17.4%의 성장률이 기대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진 데다 ▶안전·보건·유통 등 각종 영역에서 서비스용 로봇 수요가 늘고 있으며 ▶제조 기업들이 공급망 교란에 대응하기 위해 리쇼어링을 추구하여 산업용 로봇 도입이 증가하는 데에 따른 효과다.

로봇은 공정 자동화·자율화를 통해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활용되어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각국 정부는 적극적인 로봇산업 육성·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3월 「첨단로봇 규제혁신안」을 마련해 로봇 新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핵심분야 및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4월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을 통해 실외이동로봇의 이동성 보장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고 선도국과의 기술격차가 존재하며 특히 핵심 부품의 외산 의존도가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보고서는 “산업용 로봇 시장은 제조업에서 도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성숙단계로, SW·부품 핵심기술 역량과 완제품 제조 역량을 강화해 시장을 확보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초기단계로, 우리나라의 강점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통신기술, 인공지능(AI) 등을 로봇에 융합해 기술 전반을 고도화하고 서비스와 플랫폼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 자문을 맡은 산업연구원 박상수 기계·방위산업실장은 “로봇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치사슬 전반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특히 ▶핵심 융합기술(AI·SW) 분야의 R&D 지원과 함께, 로봇 완제품·부품 기업이 공동 개발한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검증하는 ▶수요 연계형 실증·보급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정부는 지난 5월 ‘제1차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하며 로봇산업의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정 검토를 예고했다”면서 “KIAT는 ‘스마트 물류로봇 산업(2022)’, ‘개인서비스로봇 산업(2023)’을 10대 유망산업 중 하나로 선정해 지원방안을 제안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정부와 발맞춰 전략적 가치가 높은 로봇산업의 육성과 보호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 전문은 KIAT 홈페이지 정책간행물 메뉴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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