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3년 8월 수상자로 한국전력기술㈜ 강태교 실장과 ㈜에스엘엠 한성호 연구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강태교 한국전력기술㈜ 실장은 국내 최초로 일체형 원자로 상부구조물 설계기술을 개발·상용화하고, 상용 원자력 발전소와 소형 모듈형 원자력 발전소 고유 노형 개발에 참여하여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의 기술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일체형 원자로 상부구조물은 원자로 헤드에 설치되어 원자로 헤드인양, 비산물 차폐, 제어봉 냉각과 제어봉 지지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일체형 설비이다. 해외 소수의 원전설계사만 보유한 원전 핵심 계통으로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해 국내외 원전에 적용한 사례이다.

원자로 상부 설비가 통합되고 안전 설비가 추가되어 기존 대비 원전 정비기간이 2~4일 단축되어 안전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 설비는 신고리 1, 2호기 등 OPR1000 원전과 신고리 3, 4호기 이후 APR1400 원전에 적용되었다.
강태교 실장은 국책과제인 상부탑재형 노내계측계통 기술개발을 통해 소형모듈형원전(Small Modular Reactor, SMR) 설계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노형과 SMR 개발에 필요한 소요기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최근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SMR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80여종의 SMR이 경쟁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국내 SMR 개발에서 강태교 실장은 2010년부터 스마트원자로 기술개발, 2021년부터는 혁신형 SMR 중장기 개발계획 수립과 예비타당성 통과, 원자로 설계에 참여해 차세대 원전 개발에 큰 역할을 담당하며 원전산업에서 국가기술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강태교 실장은 “그간 축적한 원전설계 기술 역량을 차세대 원전인 소형 모듈형 원전 기술 개발에 적극 활용할 것이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원전을 수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성호 ㈜에스엘엠 연구소장은 로봇·자동화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해온 엔지니어로, 국내 최초로 선체 부착생물 제거용 수중 선체 청소로봇을 개발, 상용화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성호 연구소장이 개발한 수중 선체 청소로봇은 선체 마찰저항을 최대 48% 저감하고, 연료 소모량을 연간 10% 절감하는 등 선박 운항효율을 향상시켰다.

수중로봇의 핵심 요구사항으로 수밀성능 확보, 선체 곡면 주행 메커니즘, 선체 도막손상 방지, 청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해물 비산방지 및 회수 최적화 등 현장의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수중로봇 성능 최적화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였다.
한성호 연구소장은 수중로봇 제품 개발 전체를 총괄하며 국내외 고객의 요청사항들에 부합하는 기술, 제품 개발을 이끌고 있다. 국내 특허 3건, 해외 특허 5건을 출원 및 등록하였고, 수중로봇 연구개발 관련 국책과제 8건을 수행하면서 수중로봇 요소기술을 확보, 해양수산부로부터 혁신제품 인증과 CE인증 및 KC인증도 획득하였다.
수중로봇의 기술 차별화를 위해 선체 청소이력과 청소 결과 자동 보고서 생성 및 선체 위치 기반 청소 결과 확인 기술 등 선체 표면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선체 관리 솔루션 공급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성호 연구소장은 “기존 잠수부 역할을 수중로봇이 대신하면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한 데 자부심을 느끼며, 수중로봇 시장을 개척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갖추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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