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 KTC 안성일 원장, UL Solutions 웨이팡 조우(Weifang Zhou) 사장, 미 상무부 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 장관

[기계신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국내 전기차충전기 제조업체의 북미 수출 지원과 EV배터리 분야 제품개발 지원을 위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UL Solution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응용 안전 과학 분야 글로벌 리더인 UL Solutions는 안전, 보안 및 지속 가능성 문제를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고객을 위한 기회로 전환하며, 소프트웨어 제품 및 자문 서비스와 함께 테스트, 검사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협약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27일 개최된 ‘한미 공급망 산업대화(The U.S.-Korea Supply Chain and Commercial Dialogue)’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 미 상무부 장관의 임석하에 진행되었다.

KTC는 2021년 전기차충전기 국제공인시험기관(CBTL) 자격 획득 및 2022년 8월 국내 유일 UL Solutions 제품안전 시험기관 지정에 이어, 이번 협약으로 효율(에너지스타) 시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 유일의 전기차충전기 종합시험기관이 되었다.

참고로, 에너지스타(Energy Star)는 북미지역 마케팅 및 판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에너지 효율 등급제도로서 전기차충전기 분야에서는 UL Solutions가 인증기관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으로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50%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규제안을 발표했으며, 전기차충전기에 75억 달러의 보조금 예산을 책정했다.

향후 미국 내 전기차충전기 시장규모는 2020년 184만 대에서 2030년 2,000만 대로 연평균 27%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올해 미국 전기차충전기 수출량은 1,000억 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은 최근 정부에서 KTC를 비롯한 수출지원 기관들과 함께 개소한 ‘해외인증지원단’ 활동의 일환으로, 국내 전기차충전기 제조업체들은 해외로 시료를 보낼 필요 없이 KTC를 통해 에너지스타 인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통상의 3개월 소요 기간 대비 1개월 이상 시험인증 기간을 단축하고 더불어 5천만 원 이상 소요되는 시험수수료에서 40%에 해당하는 약 1,800만 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게 되어 정부의 ‘수출 플러스’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KTC는 지난 24일 시카고에 위치한 UL Solutions 본사를 방문하여 전기차충전기 분야뿐 아니라, EV배터리 시험인증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고, 우리 기업의 EV배터리 제품 개발과 수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누적 수주물량은 2018년 110조원에서 2022년 1,000조원을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KTC 안성일 원장은 “KTC는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 미국에 이어 오는 5월 TUV Rheinland와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충전기 제조업체의 유럽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향후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보안, 태양광 발전, 반도체 분야로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도록 UL Solutions와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UL Solutions 웨이팡 조우(Weifang Zhou) 테스트, 검사 및 인증 부문 사장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혁신적인 제품의 채택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KTC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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