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안성일 원장과 TUV라인란드 요르그 말 총괄이사

[기계신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전기차충전기, 배터리, 태양광 모듈·인버터 분야 기업 수출 지원을 위해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TUV라인란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UV라인란드는 전 세계적으로 52개국, 500여개 지사, 238개 시험소를 보유한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제품, 시스템, 서비스 등에 시험, 검사, 인증 및 평가를 제공한다.

KTC는 전기차충전기 전 분야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CBTL)이자, 미국의 안전(UL), 에너지 효율(Energy Star) 시험기관으로 지정되어 UL Solutions와 함께 국내 기업의 미국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독일 VDE 지정시험소 등록, 일본 시험인증기관(JET, COSMOS, UL Japan)과 업무협약 체결에 이은 이번 협약으로 국내 전기차충전기 기업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 일본, 유럽에 대한 다양한 시험인증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기후 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자동차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022년 440만 대에서 2030년 4,550만 대까지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전기차충전기 시장 또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유럽 전기차 등록 현황 *자료 : 자토 다이나믹스

EU 집행위가 지난 2020년 12월 발표한 ‘지속가능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Sustainable and Smart Mobility Strategy)’은 공용 충전지점을 2025년까지 100만 곳으로, 2030년까지 300만 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골자로 한다. 국내 전기차충전기의 대유럽 수출 규모 또한 2021년 이후 매년 60% 가까이 증가하고 있어 수출 지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TC를 이용하여 유럽인증을 취득할 경우, 유럽 인증기관을 이용함으로써 불가피하게 소요되는 1개월 이상의 시료 이송 기간과 2천만원 가량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또, 보완이 필요할 경우 현지로 기술인력을 파견해야 하는 기업의 애로사항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C는 이번 방문 기간 중, TUV라인란드와 전기차충전기 분야 외에도 배터리, 태양광 모듈·인버터 제품 분야 시험기관으로 지정받는 등 긴밀한 업무 협조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의 독일 진출 기반을 다지기로 약속했다.

KTC 안성일 원장은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 미국에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기업의 유럽 수출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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