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분기기 텅레일 마모율 70% 저감

▲ 공항철도에 설치된 ‘철도분기기 궤간 외측 포인트 가드레일’ 모습

[기계신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철도 분기기 텅레일의 마모 및 이빠짐 등 손상 저감을 위한 ‘궤간 외측 포인트 가드레일’에 대해 국내 업체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공항철도㈜의 주요 철도 분기기에 현장 적용하여 상용화했다.

이번에 상용화에 성공한 ‘궤간 외측 포인트 가드레일’은 국내 최초 개발한 철도 분기기 도입부 선로 바깥쪽에 설치하는 장치이다. 텅레일 마모율을 기존 기술대비 약 70% 저감시켰다.

참고로, 가드레일은 열차가 운행할 때 바퀴의 탈선 및 레일의 마모 등을 막기 위해 선로에 설치하는 보조 레일이며, 철도 분기기는 열차가 운행할 때 바퀴의 탈선 및 레일의 마모 등을 막기 위해 궤도에 설치하는 보조 레일을 말한다.

텅레일(tongue rail)은 철도의 안전운행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선로구성품으로, 철도 분기기 도입부에서 선로의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 좌우로 움직여 열차를 다른 선로로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기존에는 가드레일을 철도 분기기 도입부에 설치하여 진입하는 열차에만 효력이 발휘됐지만, 개발된 기술은 분기기 양쪽에서 진입하는 모든 열차에 텅레일 손상 저감 효과가 있다.

▲ 공항철도에 설치된 ‘철도분기기 궤간 외측 포인트 가드레일’ 모습

2021년 6월 공항철도㈜ 검암역에 시험 부설하여 국가철도공단 철도시설성능검증지침에 따른 현차주행시험 및 모니터링으로 성능을 검증했다.

이 기술은 지난 10월 한국철도학회가 주관한 ‘2022년 철도 10대 기술상’을 수상했으며, 철도 및 유관분야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사업으로 공항철도㈜ 및 삼표레일웨이㈜와 공동 개발했다.

김만철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철도 분기기는 복잡한 구조로 설치되어 선로에서 가장 취약하고, 사고 발생률도 높은 편으로 안전한 철도 운행을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이 매우 중요하다”며 “도시철도, 일반철도 및 고속철도 등 다양한 철도 분기기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성능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철도현장의 유지보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철도운영기관 등 철도현장에 필요한 기술, 함께하는 기술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탈선 예방, 스마트 철도안전 연구 등 국민이 체감하고 신뢰하는 명품 K-철도기술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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