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5년 7월 수상자로 HD한국조선해양㈜ 박영민 책임연구원과 ㈜테크로스 권경안 연구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하여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하며,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진흥기금/복권기금의 재원으로 운용된다.
박영민 HD한국조선해양㈜ 책임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CHB 고압 드라이브를 상품화하고, 선박 전기 추진용 MMC 고압 드라이브의 기술 자립화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CHB(Cascaded H-Bridge)는 다수의 전력 모듈(H-bridge)을 직렬로 쌓은 직관적 설계로 실용성·경제성을 갖춰 대형 모터 제어, 제철소 등에 사용되며,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는 매우 높은 전압 용량 및 파형 품질이 요구되는 고압 직류 송전이나 대규모 설비 등에 사용된다.
고압 드라이브는 발전소, 대형 선박 등에 사용되는 대형 모터를 효율적·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전력 변환 장치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설비 수명도 연장하는 등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여겨진다.
박영민 책임연구원은 수입이나 기술제휴에 의존하던 CHB 고압 드라이브를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총 80개 모형으로 상품화하여 신기술 인증(KT, 2001년), 신제품 인증(NEP, 2008년)을 받았으며, MMC 고압 드라이브 기술 개발로 차세대 전기 추진 대형상선·함정의 전동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현재 박영민 책임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고압 드라이브 연구개발 팀장으로 고객 요청 사항에 부합하는 기술, 제품 개발을 이끌고 있다.
고압 드라이브 부문의 기술력 확보를 위하여 특허 20건과 논문 45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4년 전력전자학회 최우수 논문’과 ‘2009년 전력전자학회 기술상’ 수상을 하였다. 또한 ‘2010년 Marquis Who's Who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되었다.
박영민 책임연구원은 "27년 동안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여 우리나라 중전기 산업 및 조선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권경안 ㈜테크로스 연구소장은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 핵심 장비의 국산화 및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고, 재생에너지를 바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 수소 생산 장치 개발을 주도하여 우리나라 환경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제 항해 시에는 생태계 교란 방지 등을 위해 평형수를 살균 처리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선박용 잔류염소 감지기(TRO 센서)를 해외에서 독점하고 있어 고탁도 해역에서의 품질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가로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권경안 연구소장은 탁도를 보정하는 3파장 적용 기술로 선박용 잔류염소 감지기(TRO 센서) 품질을 개선하고, 잔류염소(TRO) 측정 시 폭발 가능성을 차단하는 본질방폭형 감지기(센서)를 세계 최초로 상업화하여 핵심 장비 국산화 및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였다.
또한, 2021년부터는 그린수소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수전해 개발을 총괄해 그동안 값이 저렴한 알카라인 타입의 문제였던 부하변동성 대응의 한계를 극복해 PEM 타입에 필적하는 20% 이하까지 운전이 가능한 재생에너지 직결형 수전해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에 적용된 핵심 기술인 스택의 효율은 86% 이상의 세계적 수준으로 공인받아 그동안 변변한 제품이 없었던 국내 그린수소 산업 발전에 기여하였다. 2023년에는 저온수전해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으뜸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권경안 연구소장은 R&D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해 사내 ISO시스템을 개선해 직무능률 향상 및 개발품질 고도화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기업연구소로 인증받았을 뿐 아니라, 해양수산부의 녹색기술 인증과 환경부의 우수 환경산업체 인증을 획득했다.
권경안 연구소장은 “지구적 기후 위기 해결에 필수적인 친환경 수소 수전해 설비의 대중화와 수전해 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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