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제조 스타트업 심층분석 보고서’ 표지
‘기계 제조 스타트업 심층분석 보고서’ 표지

[기계신문]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스타트업의 특허 및 상표 패키지 출원과 성장성과의 관계 : 기계 제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특허만 출원한 스타트업이나 상표만 출원한 스타트업에 비해 특허와 상표를 패키지로 출원한 스타트업의 매출액과 종업원 수가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허나 상표를 한 번도 출원한 적이 없는 신규 출원기업을 스타트업으로 보고, 국내 25개 중분류 제조업 중 이들 기업이 가장 많이 분포된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의 2013년 스타트업 731개사의 10년간(2013~2022) 매출액과 종업원 수 변화를 분석했다.

전체 스타트업 731개사를 특허만 출원한 그룹(576개), 상표만 출원한 그룹(109개), 특허와 상표를 패키지 출원한 그룹(46개)으로 구분했을 때, 그룹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14.1%, 5.6%, 15.6%, 연평균 종업원 수 증가율은 각각 14.5%, 10.6%, 19.2%로 나타나 특허와 상표를 패키지 출원한 그룹의 성장성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허 및 상표 패키지 출원 스타트업의 성장성 변화
특허 및 상표 패키지 출원 스타트업의 성장성 변화

이러한 결과는 특허와 상표를 패키지 출원하면 투자금 유치 가능성이 최대 10.2배로 증가한다는 2023년 유럽특허청(EPO)과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의 연구결과와 연관된 것으로, 특허와 상표 패키지 출원이 스타트업의 창업 초기 투자금 유치뿐만 아니라 장기 지속적 성장까지 이바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보고서는 스타트업의 특허 및 상표 패키지 출원이 성장성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기술 다각화 및 시장 다각화 변수와 매출액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특허와 상표를 패키지 출원한 그룹에서만 기술 다각화 및 시장 다각화 변수가 매출액과 정(+)의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특허만 출원한 스타트업은 기술 선점, 상표만 출원한 스타트업은 시장 선점 효과만을 갖지만, 특허와 상표를 패키지 출원한 스타트업은 기술과 시장 선점 효과뿐만 아니라 확장 효과까지 갖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의 김혁준 연구위원은 “특허와 상표를 패키지로 동시 출원하여 지식재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유력한 방안임이 확인되었다”며 “정부는 스타트업의 지식재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지원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계신문, 기계산업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