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 전경
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 전경

[기계신문] 현대모비스가 경북 경주시 명계3일반산업단지에 차량용 A/S부품 공급을 위한 영남물류센터를 신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총 970억 원이 투입된 신축 물류센터는 지난 2년여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올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부지 면적은 81,000㎡(24,000평)으로 축구장 11개 크기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30일(금) 경주 영남물류센터 내에서 공식 개소식을 개최했다. 영남물류센터는 기존 경주 외동과 냉천, 경산 등으로 분산되어있던 영남지역 3개 물류 거점을 통합한 대형 물류 거점이다. 앞으로 영남지역 270개 생산협력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전국의 현대자동차, 기아 고객에게 적시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영남물류센터 구축으로 기존 아산물류센터와 함께 국내 A/S부품 공급을 위한 2개의 대규모 물류 허브를 갖추게 됐다. 이 물류센터들은 생산협력사가 밀집해있는 영남과 충청권에서 생산되는 A/S부품들을 각각 1차적으로 공급받아, 전국 1천여 이상의 물류망으로 신속 정확하게 순환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모비스 손찬모 서비스부품BU장(부사장)은 “물류거점 효율화를 통해 국내 현대자동차와 기아 고객에 대한 A/S부품 공급 체계를 지속적으로 혁신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빠르고 정확한 국내 A/S부품 공급을 위해 권역별 물류거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신축한 영남물류센터는 국내로 유통되는 내수용 A/S부품 공급을 위한 전용 거점으로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152개 차종에 대한 약 17만 5천개 품목을 관리하고 있다.

영남지역 생산협력사로부터 물류센터로 1차 입고된 A/S부품은 전국 권역별로 위치한 현대모비스 22개 부품사업소와 40개 부품팀 그리고 1천 개 이상의 부품대리점 등을 거쳐 차량 정비 서비스를 원하는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이를 위해 현재 영남물류센터에는 부품 입고와 출고를 위해 하루에 150여 대의 차량이 오가면서 1만 4천 건 가량의 주문을 소화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A/S부품의 입고와 저장, 출고 작업을 자동화해 물류관리 효율성도 높였다. 부피가 작은 부품류를 보관하는 창고의 경우, 전산 명령만으로 부품을 담은 전용 박스들이 2만여 개의 각 보관셀로 자동으로 입출고되는 게 대표적이다.

백문기 영남물류센터장은 “소규모 차량 부품의 경우 자동화 도입으로 시간당 처리 건수가 기존 수작업 대비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는 현재 건물 지붕 전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는 실제 운영에 들어간다.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는 면적은 약 1.1만평으로, 이를 통해 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 사용 전력을 모두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규 거점을 중심으로 이러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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