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한국재료연구원(KIMS, 이하 재료연)은 분자감지소재연구팀의 ‘빛-인공지능 기반 소변을 이용한 암 진단 기술’이 ‘2024년 출연(연) 우수 연구성과’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암 환자(췌장암·전립선암)와 정상인 소변에 존재하는 대사체 신호를 10억 배 이상 증폭하는 나노-광학 소재를 개발, 이를 인공지능 분석법을 통해 10분 이내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한 성과다.
| * 대사체 : 대사는 생명체가 에너지를 얻거나 필요한 물질을 생산하기 위해 체내에서 이루어지는 화학적 반응을 말하며, 대사체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중간 산물 또는 최종 산물을 의미함. 암세포는 일반 세포와 다른 방식으로 대사 작용을 하므로 암 환자의 대사체가 정상인과 다른 패턴을 보일 수 있음 |
스트립형 센서에 소변 10마이크로리터(uL, 100만분의 1L)를 용적해 10분 내로 췌장암·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이 임상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진단 정확도 95% 이상을 달성했다.
의료기술 시장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국내 의료 진단시장 규모는 작아 기술력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재료연 분자감지소재연구팀이 개발한 암 진단 기술은 국내 원천기술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제고하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임상 환자의 소변 내 암 대사체를 현장에서 초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센서 소재·분석 AI 알고리즘·현장형 시스템을 개발해 바이오센서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게재됐다.
또한, 관련 연구성과가 미국 유명 뉴스채널 ‘폭스 티비(FOX TV)’와 영국 최대 의학 뉴스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Medical News Today)’에도 소개돼 국내 암 진단 기술의 저력을 알렸다.
재료연 분자감지소재연구팀은 2023년 소변을 이용한 현장형 암 진단 기술을 국내 중견기업에 정액기술료 40억 원 상당 규모로 기술이전해 상용화를 앞당긴 바 있다. 현재는 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기술을 적용하고자 관련 연구 등을 지속 수행 중이다.
연구책임자인 재료연 정호상 선임연구원은 “재료연구원 구성원들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연(연) 우수 연구성과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성과 창출 독려를 목적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2014년부터 매년 선정, 발표해오고 있다.
연구회는 기초-응용-개발 연구개발 단계의 성과창출 분야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 및 최고 수준 또는 그에 상응하는 획기적인 성과 창출 사례와 경제적·산업적·학문적 기여가 매우 큰 성과 사례 등을 우선으로 추천해 이를 선정했다.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10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상 5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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