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H20(할랄정상회의) 행사에서 인니 할랄보장청(BPJPH)과 상호인정협정(MRA)를 체결하고 공식 할랄인증기관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2017년 인도네시아 할랄강제화 도입에 맞추어 수립된 할랄보장청(BPJPH, Badan Penyelenggara Jaminan Produk Halal)은 종교부 산하기관으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의 신첨접수와 진증서의 발급 관리를 전담한다.
‘할랄’은 ‘허용된 것’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제조·가공·유통등이 이루어졌는지를 의미하며, 식품·화장품 등 재화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인니 정부는 2014년 할랄보장법을 통해 인니로 수입되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의 다양한 제품들에 대해 점진적인 할랄 인증 의무화 시행을 발표했다.
한 차례 시행유예와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17일부터 식품 및 음료의 할랄 인증 의무화 적용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화장품, 화학 등도 강제화가 될 예정이다.
인니는 2억 3천만 명의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할랄 시장인 인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하기에 이번 KTC의 5개 분야 할랄 인증기관 인정은 한국 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전체 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90.2억 불이고, 이 중 할랄식품 수출액은 2023년 기준으로 약 10억 불로 11.1%를 차지한다. 특히 인니는 할랄식품 시장 중 국내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단일 최대 시장으로, 수출액은 약 246.4백만 불에 이르러 할랄 인증 강제화에 따른 이번 할랄 인증기관 인정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KTC는 2022년 인니 자카르타에 법인을 설립하여 그간 한국 기업들의 인니 시장 진출을 다방면으로 지원해 왔으며, 2023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의 할랄수출지원기관 협의체 참여, 2024년 7월 KTC 할랄 시험실 구축, 2024년 8월 해외할랄인증기관(LHLN) 지정심사 등을 통해 할랄 인증기관 인정을 다각도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인정받게 됨에 따라 KTC는 할랄 인증 대상인 ▲식품 ▲화장품 ▲화학 ▲생활용품 ▲의약품에 대해 할랄 시험·인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C 안성일 원장은 “이번 인니 할랄 인증기관 인정은 작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인니 공식 방문 시 양국 정부 간 체결한 할랄식품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계기로 쌓아온 양국 간 신뢰의 결과”라며 “이후 남은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국내 기업들 대상으로 할랄 시험·인증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앞으로 기업지원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K-Food, K-Beauty 관련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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