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LG전자㈜ 사용철 연구위원과 ㈜하멕스 김태정 대표이사
(왼쪽부터) LG전자㈜ 사용철 연구위원과 ㈜하멕스 김태정 대표이사

[기계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4년 7월 수상자로 LG전자㈜ 사용철 연구위원과 ㈜하멕스 김태정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사용철 LG전자㈜ 연구위원은 열공학 및 열전달 분야 전문가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상업용 멀티 시스템에어컨을 개발하여 국내 냉난방공조 산업 경쟁력 향상 및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선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왼쪽부터) 상업용 멀티 시스템에어컨 멀티V i 실외기, 천정형 카세트 실내기
(왼쪽부터) 상업용 멀티 시스템에어컨 멀티V i 실외기, 천정형 카세트 실내기

사용철 연구위원은 열공학 및 열전달 분야 전문가로서 LG전자㈜에 입사 후 지난 24여년 동안 고효율의 냉난방 히트펌프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한 엔지니어다.

사용철 연구위원은 에어컨의 핵심부품인 ‘열교환기’의 최적 설계연구를 시작으로 2009년부터 멀티 시스템에어컨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사용철 연구위원이 개발한 상업용 멀티 시스템에어컨은 한 대의 실외기로 여러 대의 실내기를 연결하여 개별적인 냉난방공조가 가능하다.

멀티 시스템에어컨 멀티V 5 실외기에 적용된 사이클 기술

또한 가변밸브를 이용한 스마트 열교환기, 스마트 냉매제어, 습도센서를 이용한 가변압력제어 등 세계 최초 신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운전환경에 맞게 효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철 연구위원은 현재 친환경, 탈탄소 추세에 맞춰 기존의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고난방 히트펌프 공조 및 폐열회수를 통해 온수 급탕을 동시에 공급하는 히팅솔루션 분야에서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사용철 연구위원은 “세계 1등 가전제품이라는 자부심 하에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친환경 냉난방공조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냉난방공조 산업을 이끌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태정 ㈜하멕스 대표이사는 1,000톤급 흑연 제조용 압출 장비 및 Ø100급 흑연전극봉 제조 기술을 자체 개발하여 흑연전극봉의 국산화 및 자립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태정 대표이사는 알루미늄 합금 압출 전문가로서 지난 27여 년 동안 알루미늄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한 소재 엔지니어다.

이러한 알루미늄 압출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멕스를 설립했으며, 산학연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알루미늄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왼쪽부터) Ø100급 흑연전극봉, 흑연전극봉 내산화성 시험 결과표
(왼쪽부터) Ø100급 흑연전극봉, 흑연전극봉 내산화성 시험 결과표

국내에서 인조흑연의 소비량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해외에서의 전략물자화, 원료가격의 상승 등의 문제로 흑연의 공급망이 불안정하다.

이러한 이유로 김태정 대표이사는 인조흑연에 대한 연구개발 필요성을 느끼고, 2019년부터 국내에서는 전무했던 흑연 압출 분야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1,000톤급 흑연 제조용 압출 장비를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하였으며, Ø100급 흑연전극봉 개발에도 성공하였다.

특히 Ø100급 흑연전극봉의 경우에는 포스코 기술연구소에서 진행된 시제품 사용성 시험 결과, 국내에서 실사용 중인 중국산 제품 대비 사용수명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내산화성 테스트 결과, 중국산 제품 대비 약 11.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멕스의 흑연전극봉과 중국산 흑연전극봉을 사용한 전기로 시험
㈜하멕스의 흑연전극봉과 중국산 흑연전극봉을 사용한 전기로 시험

국내 철강산업에서 흑연전극봉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이다. 흑연전극봉은 철강산업의 전기로 공정의 필수 소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조흑연의 압출성형기술 및 흑연전극봉 제조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여 흑연전극봉의 국산화 및 기술 자립화를 달성하였으며, 기존의 흑연전극봉 수급 불안정성 문제를 해소하여 관련 업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정 대표이사는 “산학연의 협력으로 Ø100급 흑연전극봉 개발이 성공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흑연전극봉의 대형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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