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부 대표단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관계자 업무 협의 현장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부 대표단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관계자 업무 협의 현장

[기계신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카자흐스탄 엘리베이터 R&D파크 조성사업’ 총괄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8년 12월 31일까지 총 4년 9개월 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약 6만여 ㎡ 부지에 총예산 188억 원(국비 100억·카자흐스탄 현물 88억)을 투입한 가운데 진행한다.

‘카자흐스탄 엘리베이터 R&D파크 조성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국은 ODA를 받은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최초의 국가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등 유럽에 대한 지원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경제규모 4조 600억 달러(한화 5,525조 6,600억 원)), 독립국가연합(CIS, 경제규모 5조 4,000억 달러(한화 7,349조 4,000억 원)) 관세동맹 등 관련 시장 진출에 가장 유리한 국제 정치적 이점을 보유한 중앙아시아의 맹주 국가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아시아 횡단철도(TAR) 등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한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국이기도 하다.

특히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부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승강기 수요시장은 연간 7,000대(약 2,325억 원 상당) 규모다. 카자흐스탄 승강기 산업은 건설시장의 지속성장(총 GDP의 6.1 %, CAGR 6 %) 및 관련 도시개혁 정책, 알마티 등 구도심 노후 승강기 교체 시기 도래에 따라 연간 10 %씩 성장해 2030년 기준 4,98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트레이드맵(TradeMap) 조사 결과, 2022년 기준 중앙아시아 국가의 승강기 수입 시장 규모는 6,810억 원으로, 글로벌 승강기 시장 성장률 6 %를 바탕으로 산정 시 2030년 1조 856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후 다수의 신규 인프라 구축 수요가 발생할 것을 고려하면 관련한 승강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카자흐스탄에 한국식 시험인증 및 기술개발 인프라를 조성하고, 한국식 승강기 제도 전수를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의 승강기 산업역량 강화를 지원하고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로써 국내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KTC는 지난 2023년 9월 KIAT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 기획 후 2024년 4월 KIAT 최종평가의원회의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KTC는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총 3개 참여기관(오페, 승강기대학, 경남테크노파크 등)과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KTC는 승강기 부품 성능 시험 지원을 위한 안전부품 시험센터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

참여 기관은 ▲승강기 시제품 개발 및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승강기 R&D센터 구축 사업(오페) ▲승강기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 구축 사업(승강기대학) ▲R&D파크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선진화 컨설팅 지원사업(경남TP)을 각각 진행한다.

KTC는 5월 10일 협약 후 7월 중순 카자흐스탄 산업부를 방문한다. 이후 2026년까지 현지 시험소 구축을 완료해 2028년까지 승강기 시험기관 지정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카자흐스탄 정부와 국내 기업들의 생산 부품 공급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KTC는 R&D파크 조성으로 시험소 구축에 이어 시험제도 전수 등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상호 인정 시험기관 지정을 받아 시험 서비스 지원 등으로 향후 10년간 107억 원 규모의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안성일 KTC 원장은 “국내 승강기 제조업체들을 위한 세제 혜택 마련 등 중앙아시아 시장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함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KTC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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