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국재료연구원 김재호 박사, 송명관 박사, 창원대학교 안철진 교수
(왼쪽부터) 한국재료연구원 김재호 박사, 송명관 박사, 창원대학교 안철진 교수

[기계신문] 한국재료연구원(KIMS) 나노표면재료연구본부 에너지전자재료연구실 김재호, 송명관 박사 연구팀이 창원대학교 안철진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광촉매 특성을 가진 4-Amino-TEMPO 유도체를 개발, 이를 이용해 고성능 및 안정성을 띤 섬유형 태양전지와 섬유형 유기발광 다이오드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개발한 4-Amino-TEMPO 유도체는섬유형 태양전지 및 섬유형 유기발광 다이오드의 성능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기존 소재는 합성 공정과 대량생산이 어렵고 소재를 이용한 소자의 재현성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4-Amino-TEMPO 유도체는 합성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합성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해당 소재를 이용해 섬유형 태양전지 및 섬유형 유기발광 다이오드를 제작해 두 전자소자의 성능을 20% 이상 향상할 수 있다.

4-Amino-TEMPO를 활용한 섬유형 전자소자
4-Amino-TEMPO를 활용한 섬유형 전자소자

연구팀은 섬유형 태양전지의 효율 상승을 위해 광촉매 특성을 갖는 소재를 설계하고 이를 합성했다. 합성한 소재는 공기와 수분에 대단히 안정해 이를 이용해 고성능의 섬유형 태양전지와 섬유형 유기발광 다이오드를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세탁 특성과 기계적 충격 등에도 매우 우수한 특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4-Amino-TEMPO 유도체는 리튬배터리에서의 고체전해질, 촉매제 및 태양전지, 유기발광 다이오드 등 다양한 전자소자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매우 간단한 공정만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기술의 차별성이다.

또한 한 가지 기능만이 아닌 다기능성을 부여할 수 있어, 다양한 전자소자 분야에 널리 활용될 수 있다. 4-Amino-TEMPO 유도체는 100g당 100만 원 미만의 낮은 가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활용해 국산화 및 대량화를 앞당길 경우, 전자소자 기업에서의 파격적인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Amino-TEMPO 유도체와 기존 소재를 혼합했을 때 흡광도 비교
4-Amino-TEMPO 유도체와 기존 소재를 혼합했을 때 흡광도 비교

재료연구원 송명관 책임연구원은 “다기능성 소재를 활용하면 전자소자 분야에 성능향상 및 안정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향후 에너지 생산 및 저장 소재뿐만 아니라, 센서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한국재료연구원 기본사업(섬유타임의 에너지 생산 및 저장 플랫폼 개발),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머티리얼즈투데이 에너지(Materialstoday ENERGY)’에 4월 22일자 게재됐다.

현재 연구팀은 수년 내 양산화를 목표로 4-Amino-TEMPO 유도체를 유기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유기발광 다이오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후속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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