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유방암 세포 생장 억제 효과 높은 물질 확인

▲ 민물해면 분리 균주인 M. sp. nov. MS-62는 16S rRNA 유전자 분석 결과, 최근연종인 M. humi 균주와 99.7%의 유사성을 보였다. 최근연종과 전장유전체를 비교 분석한 결과 ANI(average nucleotide identity) 92.7%와 dDDH(digital DNA-DNA Hybridization) 48.9%로 나타나 신종으로 추정된다.


[기계신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민물해면에 공생하는 방선균에서 추출한 ‘페닐알라닌 유도체’가 항암, 항균 및 항염 효과가 있음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페닐알라닌은 필수 아미노산의 하나로 달걀, 우유 등의 단백질에 2~3% 들어있다.

연구진은 민물해면이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과 바다해면의 생리활성이 공생 방선균에서 생산된 물질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국내 민물해면에 공생하는 방선균 연구를 2019년부터 최근까지 수행했다. 동의보감에서 민물해면을 말린 것을 ‘자초화’라고 부르며 비뇨기과 질환 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그 결과, 방선균에서 발견된 ‘페닐알라닌 유도체’의 화학 구조식을 밝혀냈으며, 이 신규 화합물을 전립선암과 유방암 세포에 처리했을 때 높은 생장 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식중독 균주에 대한 항균 효과 및 항염 효과도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민물해면의 약제 효과와도 비슷하다.

▲ 신규 화합물의 처리 농도에 따른 암세포 생장 억제 효과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3월에 특허 출원을 마쳤다. 출원한 신규 화합물은 인체 필수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과 구조가 유사하여 식품 및 의약외품, 화장품 등의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정남일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에 발견한 ‘페닐알라닌 유도체’가 기능성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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