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기계신문] ㈜엘앤에프가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내 558,909㎡(약 17만평) 부지에 대규모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를 신규로 조성한다.

이와 관련해 ㈜엘앤에프는 지난 27일(월) 최근 공장동이준공된 ㈜엘앤에프 구지3공장에서 대구광역시와 홍준표 대구시장,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조 5,5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엘앤에프는 2000년 설립돼 2007년 NCM계 양극재 양산을 시작했고, 2019년 세계 최초로 니켈 비중 90%인 하이니켈 NCMA계 양극재 개발에 성공한 지역 대표 기업이다. 현재는 코스닥 시총 5위의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 보유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초대형 투자를 계기로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전문기업에서 차세대 음극재와 LFP 양극재까지 양산하는 이차전지 종합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엘앤에프의 투자계획에 따르면, 글로벌 중장기 수요에 맞춰 총 5개 블록 17만평 규모 부지에 제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며, 계획된 투자가 완료되면 신규 제조시설에서만 2022년 연간 매출액 3조 9,000억 원 대비 2.4배에 달하는 약 9조 5,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제품 다양화를 통해 고객사의 다변화된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FP 배터리 양극재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연간 16만 톤 규모)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및 탈중국화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 제조시설(연간 2.2만 톤 규모)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생산 중인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시설(연간 13만 톤 규모)은 구지3공장의 최종 완공(2024년 8월, 물류창고 및 기숙사 완공 시점) 이후 글로벌 중장기 수요에 맞춰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 힘입어 대구국가산단에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엘앤에프가 지금까지 투자한 구지1, 구지2, 구지3공장의 부지 147,149㎡(44천 평) 등 투자금 1조 1,000억 원을 포함하면 ㈜엘앤에프는 대구국가산단 등에 총 706,058㎡(213천 평) 3조 6,50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대구국가산단 산업용지 총면적이 4,910,527㎡(1,485천 평)임을 감안하면 ㈜엘앤에프는 전체 면적의 14.4%를 차지하게 될 예정이다.

▲ ㈜엘앤에프 대구국가산단 투자계획 부지

한편, 지역에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성사된 배경에는 대구시의 전폭적인 원스톱 투자지원 노력이 있었다. 특히 이번 협약식이 체결되는 구지3공장은 대구시의 원스톱 기업투자지원 대표 사례로 꼽혀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구지3공장은 2022년 8월 18일 대구시와 ㈜엘앤에프 간 6,500억 원 규모 투자유치 협약을 통해 건립된 신설 사업장으로, 당시 ㈜엘앤에프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규공장 건축을 통한 대규모 생산능력 확충이 시급했다.

이에 대구시는 건축 인허가 행정처리를 원스톱으로 지원해 투자협약 이후 40일 만에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완료하는 한편, 대구국가산단 2단계 구역에 준공 전 입주가 가능하도록 기반시설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분 통수를 통한 용수 우선 공급, 임시 우·오수관 설치, 대용량 전기 공급 등 적극적으로 기업의 적기 투자를 지원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국내 많은 이차전지 기업이 복잡한 규제와 입지 한계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규제 해소로 초대형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역의 관련 산업 성장과 인력 채용 강화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에서 탄생한 ㈜엘앤에프가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원스톱투자지원단을 가동해 ㈜엘앤에프의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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