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계연구원 박상진 원장(오른쪽 5번째)은 현지시각 5월 23일(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 과학기술연구원(EURECAT) 자비에르 로페즈(Xavier Lopez) 소장(왼쪽 4번째)과 제조장비 분야 국제협력 확대를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기계신문] 한국기계연구원이 유럽 기계기술 선도국인 스페인 및 그리스 연구기관들과 첨단 로봇 및 제조 분야에서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유럽 내 국제협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은 현지시각 26일(금) 그리스 파트라스 대학에서 EU 산하기구 유럽혁신기술연구소(EIT) 제조분야 산·학·연 협의체 ‘EIT Manufacturing’ 및 로봇 분야 우수 기술 선도기관인 파트라스대학교 산하 제조시스템·자동화 연구소와 제조장비 분야 국제공동연구 수행 및 인력·정보 교류 등 포괄적 국제협력 추진을 위한 3자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EIT Manufacturing은 유럽 내 제조업 부문 첨단기술 발전을 위해 2019년 EU의 유럽혁신기술연구소(European Institute of Innovation and Technology, EIT)에서 설립한 협의체로, 유럽 내 25개 회원국 65개 산·학·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한화 약 5,700억 원(4억 유로) 규모의 교육, 훈련,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운영 중이다.

1964년 설립된 파트라스대학은 그리스에서 3번째로 큰 대학으로, 약 1,600명의 연구자들이 161개 산하 연구조직에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제조시스템·자동화연구소(Laboratory for Manufacturing System and Automation, LMS)는 제조시스템, 로봇, 산업 자동화, 가상현실 등에 특화된 연구소다.

방문단은 또 LMS의 연구시설을 견학하고, EU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을 통해 올해부터 한국기계연구원이 LMS 등과 함께 수행 중인 로봇 분야 국제공동연구과제의 향후 추진내용을 논의했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 내 포괄적 국제공동연구 확대는 물론 “더 푸르고, 더 건강하며, 더 디지털화된 포용력 있는 유럽”을 만들기 위한 9번째 연구혁신 프로그램으로, EU는 2021년부터 7년간 예산 955억 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EU는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비EU 회원국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내 준회원국 자격을 확대하여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그리스 파트라스대 LMS뿐만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등 총 7개국 16개 기관과 스마트 제조를 위한 AI 기반 로봇 시스템 기술 개발을 목표로, 지능적인 물품 핸들링을 위한 스마트 메카트로닉스 기술, AI 기반 제어 기술,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특히 기계연구원이 강점을 지닌 로봇 핸드와 유니버설 그리퍼 등 스마트 메카트로닉스 기술, 스마트 교시장치 등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 중이다. 이 기술은 향후 엘리베이터 제조나 물류창고, 항공기 조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왼쪽 5번째)은 현지시각 5월 24일(수) 스페인 카탈루냐 공과대학에서 클리멘트 몰린스(Climent Molins) 부총장(왼쪽 4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컴퓨터생산연구소(CIM UPC) 호세 마리아 카브레라(Jose Maria Cabrera) 소장(오른쪽 5번째)과 3D프린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제조 장비 분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기계연구원은 현지시각 23일(화) 스페인의 기계기술 분야 우수 연구기관인 카탈루냐 과학기술연구원(Technology Center of Catalonia, EURECAT)을 방문하고, 스페인 권역 내 기계기술 및 제조 분야 상호 교류 기반, 국제협력 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스페인 연구기관과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기계연구원 우수 기술 협력을 요청하는 스페인 측의 선(先) 제안으로 지속적인 온라인 미팅을 통해 성사됐다.

EURECAT은 스페인 및 카탈루냐 지역 내 과학기술 혁신체계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고급인력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650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로보틱스, ICT, 에너지 및 자원, 화학 등의 분야를 연구 중이며, 카탈루냐와 칠레 등에 총 12개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진은 현지시각 5월 24일(수) 스페인 카탈루냐 공과대학 컴퓨터생산연구소(CIM UPC)와 본교 재료공학부를 각각 방문해 연구현장을 둘러보고, 금속 3D프린팅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국제공동연구과제 발굴 협의를 가졌다.

기계연구원은 3D프린팅 분야에서도 유럽 국제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연구진은 24일(수) 스페인 카탈루냐 공과대학 컴퓨터생산연구소(Computer Integrated Manufacturing Uinversitat Politecnica de Catalunya, CIM UPC)를 방문해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금속 3D프린팅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국제공동연구과제 발굴 협의를 가졌다. 또한 스페인 카탈루냐 공과대학 본교를 방문해 재료공학부 연구현장을 둘러보고, 3D프린팅과 연계한 연구 협력 협의를 이어갔다.

1971년 바르셀로나에서 설립된 카탈루냐 공과대학(UPC)은 스페인 3대 공과대학 중 하나로, 학생 수 3만 명 규모의 건축, 과학 및 공학 분야 전문 교육·연구기관이다. CIM은 UPC 산하 첨단 제조기술 연구소로, 유럽 내 3D프린팅, 공작기계 분야 선도 연구기관으로 손꼽힌다.

그동안 한국기계연구원은 전통 기계기술 강국인 독일, 체코, 리투아니아 등과 공작기계 및 레이저 분야 등에서 유로스타 등의 국제공동연구 과제를 통해 협력을 다져왔다. 지난해에는 독일 프라운호퍼 레이저기술연구소, 하노버공대 공작기계연구소 및 리투아니아 물리학연구소 등을 방문,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은 “기존 공작기계, 레이저 분야뿐만 아니라 로봇과 3D프린팅 등 첨단 제조 분야에서의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하고, 기계연구원이 보유한 산업체 수요기반 응용기술과 유럽의 기초 원천 기계기술의 활발한 교류로 국내외 산업계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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