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신문] 두산에너빌리티가 15일(월) 창원본사에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개최했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선·강기윤·최형두 국회의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등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에서 참석했다.
이번 기념행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초기 제작 현장을 선보였다. 자체 용광로를 통해 생산한 200톤 규모의 합금강을 17,000톤 프레스로 단조작업을 진행해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다.
17,000톤 프레스는 높이 23m, 너비 8m로 4개 기둥(column) 방식의 프레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은 힘으로 단조작업을 수행한다.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약 23m, 무게 약 775톤에 이른다. 중형차 520여대 무게에 해당된다. 이 외에 높이 약 14.8m, 무게 533톤에 달하는 원자로, 길이 70m, 무게 3,110톤의 터빈발전기를 비롯해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Man-Machine Interface System), 원자로냉각재펌프(RCP, Reactor Coolant Pump) 등 주요 기기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해 신한울 3∙4에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한다. 이미 지난해 약 320억 원을 조기 발주했고, 올해는 약 2,200억 원 규모의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은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에 이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최근 고용과 실업, 제조업생산지수 등 경제지표를 보면 경남이 경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가 경남 경제에 활력을 주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과 원전산업 정상화’를 핵심 도정과제로 채택함으로써 원전 생태계 회복 및 정상화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동안 경남도와 정부, 관계기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수시로 청취하며 원전기업에 일감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데 노력해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 9천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 이날 착수에 이르게 됐다.
이날 착수식에 이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진행된 원전생태계 간담회에는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두산에너빌리티 및 원전 협력업체 10개사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기업을 대상으로 원전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을 위한 원전기술·인력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대규모 일감을 공급하게 되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보조기기 발주 세부계획을 소개했다.
원전 협력업체는 신한울 3·4호기 재개에 따른 일감 공급과 재무 상황 개선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창원의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조기 착공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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