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신문] 정부는 지난 탈원전 기간 일감절벽과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한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일감 집중공급(2023년 발주 기준 3.5조원 규모) ▶신한울 3·4 건설 재개와 이에 수반되는 주기기·보조기기 계약진행 등 신속하면서도 안정적인 일감공급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일감의 공급뿐만 아니라, 이미 악화된 기업의 자금난을 단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유동성 지원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탈원전 기간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중소·중견기업들의 보릿고개 극복을 위해 8월 10일(목)부터 1,500억 원 규모의 ‘특별금융프로그램’을 추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3월 29일 산업은행,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3년 중 총 2,000억 원 규모 자금 공급이 가능한 ‘특별금융상품’을 출시하기로 한바 있다. 자금지원 협약에 따라 3월 31일 500억 원을 1차 출시했으며, 이번에 1,500억 원을 추가로 시행하는 것이다.
원전 생태계 특별금융프로그램 재원은 산업은행,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가 공동으로 조성하였으며, 대출을 희망하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은 산업은행의 대출심사를 거쳐 최대 2년간 약 3~5%대의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탈원전 기간 기업을 유지하기 위해 담보 한도를 소진한 기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신용대출’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으며, 대출 심사기준도 수주·계약실적,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도록 마련되었다. 이에 따라 과거 탈원전에 따른 일감절벽으로 불가피하게 매출이 급감한 기업에 대한 대출실행 가능성을 높였다.
산업은행의 심사기준액 대비 120%로 증액하여 수혜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특별금융프로그램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전국 산업은행 영업점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31일 출시된 500억 원의 특별금융프로그램은 출시 약 3개월 만에 314억 원(약 63%)이 소진되는 등 원전 중소·중견기업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8월 10일 1,500억 원의 2차분 출시에 따라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자금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전 생태계의 복원을 넘어 미래지향적 재도약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실효성 높은 다각적 지원책을 지속 발굴·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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