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과 대전시는 지난 24일(월)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4,700억 규모의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지동섭 SK온 사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기계신문] SK온이 2025년까지 총 4,700억 원을 투입해 대전 유성구 원촌동 일원에 연구원 시설을 확장하고,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및 글로벌 품질관리센터(G-VC, Global Valication Center)를 신설한다.

이번 신·증축은 연구원 내 기존 부지를 활용해 연면적 총 7만 3,400㎡(2.2만평) 규모로 진행되며, 연구시설 확충으로 4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폼팩터(form factor) 개발이나 전고체(solid-state battery)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는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SK온의 원활한 투자진행을 도와 대전시 산업발전과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SK온과 대전시는 지난 24일(월)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지동섭 SK온 사장, 이장우 대전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온의 투자 계획 중 일부는 이미 실행단계에 돌입했다. SK온은 지난해 7월부터 연구원 부지 내 제2 충방전동, 제2 연구동, 화성동 등 연구시설을 증축 중이며,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까지 각형, LFP 등 신규 제품 개발 라인 및 충방전기 등 연구 설비를 대폭 증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전초 기지인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미래 연구개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는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을 위해 특수 환경설비를 갖춘 실험 공간과 대규모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전고체 파일럿 생산 라인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SK온은 이를 발판으로 오는 2024년 하반기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하고, 2028년에는 상용화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다.

SK온은 그동안 고분자계·산화물계·황화물계 등 고체 전해질 등을 독자 개발해왔다. 또 미국 전고체 배터리 선도 기업인 솔리드파워 등 해외 선진기업 투자나 유수 대학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배터리 기술력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1월 이승우 교수(美 조지아 공대) 연구진이나 2019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 교수(텍사스대)등 과의 전고체 분야 공동 연구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배터리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품질 검증도 강화한다. G-VC는 배터리 품질 검증을 고도화하기 위한 관리 센터다. 대전에 건설할 G-VC는 국내 배터리 품질 관리를 맡게 되며,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SK온은 북미(미국), 유럽(헝가리), 아시아(한국) 등 권역별로 G-VC를 구축 중이다. 품질 검증을 각 제조 공장이 아닌 권역별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투자비 감소 및 운영 효율화가 가능하다. G-VC에서 독립적으로 다양한 제품 평가를 수행, 분석함으로써 품질 검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이번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으로 SK온의 기술개발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성장의 열매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글로벌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도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SK온의 투자 결정에 강한 지지를 보내며 대전시를 선택해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 대전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조성될 대전의 여러 산업단지에도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향후 SK온은 대전 배터리연구원과 2027년 구축될 부천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를 두 축으로 핵심 기술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향후 양 연구단지에서 근무할 부서 배치 등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SK그룹은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13만 7,000㎡(약 4.1만평) 규모로 차세대 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 R&D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SK온을 포함해 SK그룹 7개 멤버사에서 친환경 기술 관련 석·박사급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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