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아람코가 자회사 에쓰오일(S-OIL)㈜을 통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오는 2026년까지 9조 2,580억 원을 투자해 석유화학복합시설을 건설한다. (사진)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기계신문] 사우디 아람코가 자회사 에쓰오일(S-OIL)㈜을 통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오는 2026년까지 9조 2,580억 원을 투자해 석유화학복합시설을 건설한다.

이와 관련, 후세인 에이 알-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CEO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16일(금) 울산시청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신설하는 ‘샤힌(Shaheen, 아랍어로 ‘매’) 프로젝트’ 투자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에쓰오일㈜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울산 시민 채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특히 울산시민뿐만 아니라 경주·포항·부산·경남 지역 주민에 대한 고용과 지역 건설업체의 공사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울산시도 대규모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각종 인·허가 및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번 투자로 건설 기간 중 일일 최대 1만 7,000명의 일자리 창출 및 3조원 이상의 지역 건설업계 활성화 효과와 함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 고도화와 친환경화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이사 CEO는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샤힌 프로젝트는 이번 투자협약에 명시된 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해준 에쓰오일에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새 장을 여는 샤힌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전담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는 지난 2018년 완공된 40억 달러 규모의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후속인 샤힌 프로젝트로 연간 최대 320만 톤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설비는 스팀 크래커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하여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하며,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소재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도 생산하게 된다.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는 기존 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중유제품들을 분해하여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공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업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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