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00억 원에 미국으로 기술수출된 보로노이㈜ 물질이 화제다. 이 물질들 가운데 하나는 당초 2017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으로부터 기술이전받은 물질에서 태동했다. 사진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경

[기계신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기술이전한 물질을 받은 보로노이㈜가 후속연구를 계속해, 지난 1일 미국 브리켈 바이오테크에 총계약금 3억 2,350만 달러(약 3,800억 원) 규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가능한 복수의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했다.

이 물질들 가운데 하나는 2017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뇌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업으로 이전한 ‘DYRK1A’ 인자를 억제하는 물질이다.

‘DYRK1A’는 신경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산화효소로서 ‘DYRK1A’가 과발현되면 신경계 이상이 발생된다. 이에 당시 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는 ‘DYRK1A’를 잘 통제한다면 치매치료제로 개발 가능할 것이라 보고 ‘DYRK1A’ 억제제를 개발하여 2017년 6월 20일 보로노이㈜에 기술이전하였다.

이후 보로노이는 해당 물질을 통해 세포 내 ‘DYRK1A’ 효소를 조절하면 무너진 면역체계가 회복될 것이라 판단하고, 이 물질을 류마티스관절염, 홍반성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연구 개발했다.

그 결과, 지난 1일 미국 브리켈 바이오테크에 계약금 500만 달러, 총계약규모 3억 2천만 달러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기술이전하였다. 이번 기술이전에 기여한 재단 물질의 기술료는 약 2억 1,200만 달러(약 2,500억 원)로서 이 수익 중 13.5%가 재단에 귀속된다.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재단이 초기 단계에서 지원한 물질이 세계적 규모로 성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재단이 2014년 분자설계를 무상으로 지원했던 ㈜제노스코의 경우, 신약개발 가능성 높은 물질을 재단으로부터 설계받아 연구를 거듭해 ㈜유한양행에 넘겼고, 이것은 다시 ‘얀센’에 1.4조원에 판매된 바 있다. 재단은 제약기업에 대한 R&D 지원을 늘려 대한민국 신약 연구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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