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흑자도 ‘전국 1위’

▲ 지난 23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개최된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 충남 수출탑 및 수출 유공자 시상식’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수출탑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계신문] 충남도 내 수출액이 올해 1,0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상 최고 기록 작성을 눈앞에 뒀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역 기업들의 지난달 말까지 수출액은 총 939억 7,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 1,249억 달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715억 1,800만 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31.4% 증가했다.

11월 누계 수출액으로 역대 1위이자, 한해 동안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2018년 성적(919억 6,800만 달러)도 뛰어넘는다. 11월 당월 수출액(99억 6,500만 달러)도 종전 최고인 2018년 기록(76억 달러)을 압도하며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충남도는 현재 추세와 지난해 12월 수출 실적(80억 4,700만 달러) 등으로 볼 때 12월 31일까지 수출 1,000억 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월까지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 429억 200만 달러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107억 5,800만 달러 ▶컴퓨터 97억 1,700만 달러 ▶석유제품 63억 6,800만 달러 ▶합성수지 24억 4,500만 달러 ▶자동차부품 16억 1,900만 달러 ▶건전지 및 축전지 13억 9,300만 달러 등이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빅데이터 확대와 모바일 수요 강세, 파운드리 업황 호조세가 지속되며 수출액이 11월 누계 기준 역대 1위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TV 시장 확대, 모바일용 OLED와 저전력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로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컴퓨터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SSD 탑재 수요 증가,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 영향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품목별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율은 ▶금·은 및 백금 206.9% ▶자동차 79.4% ▶석유제품 67.8% ▶합성수지 56.8% ▶자동차부품 5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액 및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중국 242억 9,200만 달러 18.1% ▶베트남 177억 5,000만 달러 27.3% ▶미국 102억 300만 달러 40.7% ▶일본 25억 6,800만 달러 40.2% ▶인도 18억 8,800만 달러 42.7% 등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우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의 품목이 선전하며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를, 인도는 석유화학과 철강 등의 품목이 선전하면서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보였다.

수입은 333억 8,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9억 8,800만 달러에 비해 39.2% 늘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는 605억 9,300만 달러로 전국 1위를 유지했다.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 사상 최고 수출 성적을 낸 것은 충남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해 충남의 무역수지 흑자액은 특히 전국 무역수지 흑자액 301억 달러의 2배 이상 규모로, 대한민국 무역 흑자를 충남이 견인 중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는 올해 중소기업 수출 증대를 위해 ▶수출보험료 및 신용조사 ▶해외시장개척단 ▶수출물류비 ▶자율선택형 수출 기반 활용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해외마케팅 패키지 지원 등을 펼쳐왔다.

또, 중소수출기업지원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베트남 하노이와 인도 뉴델리 통상사무소를 통해 바이어를 발굴, 기업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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