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기술품질원이 세계 주요국가의 방산시장 현황과 수·출입 제도, 국가별 무기체계 획득프로그램 세부 전망 및 시장진출 방안 등을 분석한 ‘2020 세계 방산시장 연감’을 발간했다.

[기계신문] 국방기술품질원이 국내 방위산업의 수출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방산수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계 주요국가의 방산시장 현황과 수·출입 제도, 국가별 무기체계 획득프로그램 세부 전망 및 시장진출 방안 등을 분석한 ‘2020 세계 방산시장 연감’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는 미주, 유럽·CIS,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오세아니아 등 5개 권역 국가들의 국방예산, 방위산업 현황, 시장분석, 주요 획득프로그램과 군별 주요 무기체계 운용현황 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올해는 대상국가를 30개국에서 35개국으로 확대하여 국가별 주요장비 획득전망, 시장진출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을 보강하였다. 수출유망국가도 10개국에서 15개국으로 확대하여 중기 무기체계별 획득프로그램 전망과 5 Forces(경쟁강도, 공급자의 교섭력, 구매자의 교섭력, 진입장벽, 대체재의 위협 등 5개의 경쟁요인)를 활용한 방산시장 세부 분석 자료를 포함시켰다.

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독일 등 방산 선진국의 연구개발, 시험평가 관리 지원에 대한 분야별 국방비 지출 현황 및 방산수출 전망 등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를 통해 방산수출지원 프로그램과 미래 예측 수요에 대한 수출 계획 수립 및 국내 방위산업체의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0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국방비 지출 규모는 1조 9,17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198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한 수치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아시아·오세아니아, 미주, 아프리카, 중동 등 전역적으로 국방비 지출은 증가 하였으며, 특히 아시아·오세아니아는 신뢰할 수 있는 추정치가 나온 1988년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국방비 지출 상위 5개국은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순이며, 이들 5개국이 전 세계 국방비 지출액의 62%를 차지했다. 2018년 3위였던 사우디아라비아는 2019년 10월 정유시설 미사일 공격으로 긴장이 고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5위로 하락하였다.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7,320억 달러로 세계 최대이며, 이는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38%로 2~11위 국가의 국방비 지출 총액보다 큰 금액이다. 2위인 중국은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14%에 해당하는 2,610억 달러를 지출하였다. 이는 2018년 대비 5.1% 증가한 규모이며, 1994년 이후 25년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인도가 2018년 대비 6.8% 증가한 국방비를 지출하며 3위를 차지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년 3위에서 2019년 5위로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10위로 변동이 없으며, 일본은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 2019 국방비 지출 상위 15개국(10억 USD, 경상가)

2015~2019년 세계 무기 거래량은 2010~2014년보다 5.5% 증가했다. 중동이 61%, 유럽지역이 3.2% 무기거래가 증가한 반면 아프리카, 미주, 아시아·오세아니아 등 다른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2015~2019년 상위 5개 수출국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중국 순이며, 이들 국가는 전체 무기 수출액의 76%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은 2010~2014년에 비해 2015~2019년 무기 수출액이 23% 증가하여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위인 러시아와의 격차도 2010~2014년에는 4%, 2015~2019년에는 15%로 확대되었다.

우리나라는 10위로 2010~2014년 대비 2015~2019년 무기 수출이 143% 증가하였으며 주요 수출 대상국은 영국, 이라크, 인도네시아 등이다.

2015~2019년 무기 수입은 권역별로 아시아·오세아니아가 41%를 차지하여 1위, 이어 중동, 유럽, 아프리카, 미주 순이다. 아시아·오세아니아에는 세계 상위 10개 무기수입국 중 인도, 호주, 중국, 대한민국 등 4개국이 포함되어 있으며 주요 수입원은 러시아 29%, 미국 27%, 중국 10% 순이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이집트, 호주, 중국 순이며 이들 5개국의 무기 수입은 전 세계의 36%를 차지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2015~2019년 무기수입은 2010~2014년 대비 130% 증가한 177억 달러를 지출하였다. 이는 전 세계 무기수입의 12%에 해당하며, 주요 수입원은 미국(73%), 영국(13%) 등이다.

2위인 인도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파키스탄과의 분쟁에도 불구하고 2015~2019년 무기수입은 2010~2014년 대비 32% 감소한 134억 달러를 지출했다. 주요 수입원은 러시아(56%), 이스라엘(14%), 프랑스(12%) 등이다. 장비별 무기거래 비중은 항공장비가 4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이어 함정 13.2%, 미사일 12.7%, 기갑차량 11.2% 순이었다.

2018년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무기 생산 및 군수업체(SIPRI 상위 100위)의 무기 판매액은 4,200억 달러였다. 이는 2017년 상위 100위 무기 판매액과 비교 시 4.6% 증가한 금액이다.

연간 무기 판매액에 의해 순위가 정해진 상위 100대 기업들 중 2018년 상위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70개의 업체가 미국과 유럽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 업체가 상위 100대 무기 총 판매액의 83%를 차지했다. 이들 업체의 2018년 무기 판매액은 3,480억 달러로 2017년 대비 5.2% 증가했다.

상위 100위내 미국의 업체 수는 43개이며, 이들은 상위 100위내 무기 총 판매액의 59%에 해당한다. 현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최대 무기 생산국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위 100위내 업체 중 러시아에 위치한 10개 업체의 2018년 무기 총 판매액은 362억 달러로 전체의 8.6%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한화Aerospace(46위), 한국항공우주산업(60위), LIG넥스원(67위) 등 3개 업체가 10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전 세계 국방예산은 2022년 2조 달러를 초과하여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방산시장의 획득 예산은 2020년 3,567억 달러에서 2026년 5,557억 달러로 약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1년부터 매년 ‘세계 방산시장 연감’을 발간해온 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보완해 왔으며, 향후에도 대내외 협력, 해외 네트워크 활용 등을 통해 폭 넓고 깊이 있는 연감을 발간하여 국내 방산업체들의 방산수출 전략수립과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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