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KTC 최무돈 글로벌사업본부장과 BPJPH 페르티아나 산티(Fertiana santy) 파트너십 및 협력 국장
(오른쪽부터) KTC 최무돈 글로벌사업본부장과 BPJPH 페르티아나 산티(Fertiana santy) 파트너십 및 협력 국장

[기계신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지난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H20 World Halal Summit’에서 인도네시아 할랄 보장청(BPJPH)과 할랄 인정 협정(Recognition Agreement, R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7년 인도네시아 할랄강제화 도입에 맞추어 수립된 할랄 보장청(BPJPH, Badan Penyelenggara Jaminan Produk Halal)은 대통령 직속 기구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의 신청접수와 인증서의 발급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이하 인니) 정부는 2014년 할랄보장법을 통해 인니로 수입되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의 다양한 제품들에 대해 점진적인 할랄 인증 의무화 시행을 발표했으며, 오는 2026년 10월 17일부터 식품 및 음료, 화장품 등의 할랄인증 의무화 적용이 시행될 예정이다.

인니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인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필수적이기에 이번 KTC와 BPJPH의 할랄 인정 협정은 국내 기업들의 인니 시장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KOTRA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뉴스레터(2025년 10월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약 1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으며, 식품 수입액 또한 약 1억 9천만 달러 규모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 속에서 할랄 인증 확보는 수출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KTC는 식품, 화장품, 화학제품, 생활용품, 의약품 총 5개 분야의 할랄 제품에 대해 국내 최초로 시험과 인증을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종합 시험인증기관으로, 할랄 적합성 평가의 핵심 시험을 직접 수행하고 결과를 인증 단계까지 연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

또한 KTC는 2022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법인을 비롯, 글로벌사업본부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다방면으로 지원해왔다. 자카르타 법인을 중심으로 BPJPH와의 협력체계를 상시 운영하며 현지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인니 BPJPH와의 RA 체결을 통해 기존 업무 영역에 대해 현지와의 관계를 견고히 다져, 한국 기업에 편리한 전문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KTC는 오랜 기간 축적된 시험인증 노하우와 첨단 분석장비를 기반으로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규격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할랄 분야에서도 기술적 신뢰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증 절차를 운영해 국내 기업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안성일 KTC 원장은 “이번 BPJPH와의 협정은 KTC가 국내 할랄 인증기관 중 최초로 시험과 인증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술 중심의 신뢰받는 인증기관으로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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