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S 인터네셔널 주요 화면(호주 브리즈번 정류장의 일별 승객수 시각화)
TRIPS 인터네셔널 주요 화면(호주 브리즈번 정류장의 일별 승객수 시각화)

[기계신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이 개발한 교통카드데이터 기반 대중교통분석시스템(Travel Record based Integrated Public transport operation System, TRIPS)이 해외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철도연이 개발한 TRIPS는 교통분야 빅데이터인 ‘교통카드데이터’를 활용하여 대중교통 노선 개편, 환승정책, 운영계획 수립 등 정부와 지자체의 대중교통 현안을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5년(2012~2016) 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TRIPS 1.0은 청주시, 세종시, 원주시에 도입되었다. 이후 TRIPS 2.0은 교통카드데이터 표준 모듈 개발을 통해 전국 교통카드데이터에 대응 가능하도록 2019년에 업그레이드되어 울산광역시, 대전광역시에 도입되었다.

철도연은 현재 TRIPS 3.0을 2026년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차량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차량별 스케줄 변화까지 반영하고, 1분 단위로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철도연은 국내 상용화 성공을 통해 기술력이 입증된 TRIPS의 해외 시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호주 퀸즐랜드 대학 및 싱가포르 국립대학 연구팀에 TRIPS 국제화 버전인 ‘TRIPS 인터네셔널’을 제공했다. ‘TRIPS 인터네셔널’은 호주판과 싱가포르판으로 각각 제작되었으며, 이를 활용한 현지 실증시험을 의뢰했다.

TRIPS 인터네셔널은 이번 해외 실증시험을 위해 개발되어 모든 메뉴 및 기능의 영문화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좌표계, 행정지도, 교통카드데이터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제작되었다.

TRIPS 인터네셔널 해외 실증은 2025년 12월까지 진행되며, 철도연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TRIPS의 기술성과 활용도를 강화해 TRIPS 시스템의 해외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김경태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 검증된 교통카드데이터 활용 프로그램을 해외 데이터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며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철도연의 대중교통 운영 기술을 해외에서도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이번 실증사업은 철도연이 대중교통 빅데이터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다져온 원천기술에서 나온 성과물”이라며 “개발한 원천기술의 해외 적용성 검증에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철도연 개발 기술의 해외 상용화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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