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광양제철소가 냉간압연 생산공정에 자동 속도제어기술을 자체 개발해 생산성 극대화와 품질 개선, 안전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냉연부와 기술연구원 협업으로 개발한 해당 기술은 냉연 코일 생산공정의 입측에서 출측까지 주요 과정에 걸쳐 생산 속도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제어한다. 그동안 작업자가 직접 모니터와 생산라인을 지켜보며 공정 속도를 수동 제어했던 작업을 자동화한 것이다.
냉간압연 공정은 소재(열연코일)와 소재를 서로 이어주는 용접기, 공정에 들어간 소재의 스케일 층을 제거하는 산세, 원하는 폭으로 잘라주는 사이드트리머, 다듬어진 강판을 고객사가 요청한 두께로 얇게 만들어주는 냉간 압연기 등으로 이뤄져있다.
그동안 작업자가 이러한 주요 공정을 모니터링하며 한 공정에서 속도가 느려지거나 빨라지면 다른 공정에서 속도를 조정해 전 생산 과정이 정지되지 않도록 운전해왔다.
오랜 조업 노하우를 컴퓨터 제어로직에 심어 공정 상황에 따른 최적 목표 속도를 실시간 적용하여, 작업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속도롤 제어하게 된 것이 이번 기술의 핵심이다. 이에 생산 지연시간을 줄이게 되며 시간당 10톤 이상의 생산 증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아울러 그동안 작업자가 24시간 육안으로 모니터링하던 과정을 자동화기술로 대체하게 되면서 작업자의 피로도 감소는 물론, 인적 오류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안전성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스템 개발로 냉연 제품의 품질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그간 공정 속도를 수작업으로 제어해오면서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될 여지가 있었는데, 속도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이 같은 생산 지연을 최소화하고 제품 품질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또한 각 공정의 지연 상황, 제품 검사, 압연용 롤 교체 여부 등 상태를 실시간으로 작업자에게 알려주는 가이던스 기능으로 전 공정의 현황을 상시로 파악할 수 있다는 편의성도 갖췄다.
손광호 광양제철소 냉연부 명장은 “이번 속도제어기술 개발은 냉연 기술 혁신의 중대한 전환점으로서, 그간 광양제철소가 수십 년간 추진해온 기술경쟁력 강화 노력의 핵심적인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포스코 고유의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 구현을 목표로 기술 첨단화에 매진해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의 초격차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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