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휴머노이드·질소 자원화 분야 국가전략기술 확보 박차
[기계신문]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지난 14일 2025년도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기계연이 총괄 주관기관으로 참여한 2개 연구단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계연은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 ▲미래 에너지 사회를 위한 질소 자원화 전략연구단 등 국가전략형 분야 2개 과제의 총괄 기관으로 선정되어, 미래 사회와 산업 전환을 선도할 핵심기술 확보에 나서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출연연 간의 칸막이를 허물고, 국가적 임무 중심의 개방형 협력 체계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형성과를 창출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다. 올해는 약 4개월 간의 평가를 거쳐 국가전략형 5개, 미래도전형 5개 등 총 10개 연구단이 최종 선정됐다.
AI 기술주권 확보 위한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개발 본격화(국가전략형)
총사업비 1,05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대한민국형 AI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기계연이 총괄을 맡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연구단은 산업 현장과 일상 생활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K-휴머노이드’ 개발을 목표로 ▲인간 수준의 고감각이 부여된 휴머노이드 피부 ▲민첩한 하반신과 정교한 상반신이 동시 구현된 휴머노이드 플랫폼 ▲인간의 대뇌+소뇌 구조를 구현한 휴머노이드 특화 브레인 ▲스스로 지능이 성장하는 자율성장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엔지니어’ 기술을 구현하고, 조립·검사 공정 등 제조 현장에의 실증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 공동 활용이 가능한 K-휴머노이드 협업 인프라도 함께 구축한다. 기계연 본원에 1,000㎡ 이상의 파일럿 환경을 조성해 100대 이상의 로봇이 동시 운용 가능한 테스트베드를 마련하고, 개방형 AI 플랫폼을 통해 연구자 간 데이터 및 AI 모델 공유가 가능한 기반도 구축한다.
새로운 질소고정 패러다임 제시, ‘질소 자원화’ 기술 독립 가속(미래도전형)
총 25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미래 에너지 사회를 위한 질소 자원화 전략연구단’은 대기 중 가장 풍부한 자원이지만 산업적으로는 제한된 방식으로만 활용되어온 질소의 자원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계연이 총괄을 맡고, 한국전기연구원(KERI),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이 공동 참여한다.
기존의 암모니아(NH₃) 기반 하버-보슈법을 대체할 수 있는 일산화질소(NO) 기반 질소고정 기술을 제시함으로써 질소 활용 공정의 단순화와 효율화를 동시에 도모한다. 이를 통해 비료, 의약품, 염료, 냉매 등에 활용되는 질소계 핵심 화합물의 국산 공급망 재구축과 전기화 기반 탄소중립 공정 전환에 기여할 예정이다.
기계연 류석현 원장은 “이번 2개 전략연구단 선정을 통해 기계연은 국가전략기술의 핵심 거점으로서 한층 더 역할과 책임이 커졌다”며 “자율성장형 AI 휴머노이드와 질소 자원화 기술은 미래 사회와 산업의 판도를 바꿀 전환 기술로, 산·학·연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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