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고체 전해질(노란색 영역)과 CNF(검은색 선)를 단순 혼합한 전극 내에서는 이온과 전자가 고르게 이동하지 못하지만, (하단) 활물질(회색 영역) 사이에 고체 전해질(노란색)과 CNF(검은선)의 복합체를 사용할 경우 이온과 전자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됨
(상단) 고체 전해질(노란색 영역)과 CNF(검은색 선)를 단순 혼합한 전극 내에서는 이온과 전자가 고르게 이동하지 못하지만, (하단) 활물질(회색 영역) 사이에 고체 전해질(노란색)과 CNF(검은선)의 복합체를 사용할 경우 이온과 전자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됨

[기계신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성균관대학교 김영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전고체 전지의 충·방전 속도와 수명 개선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고체 전지의 전극은 일반적으로 활물질, 고체 전해질, 도전재를 혼합해 구성되지만, 고체 전해질 함량이 증가하면 이온 전도성은 높아지나 전자 이동이 저해되고, 도전재인 카본 블랙의 함량이 증가하면 전자 전도성은 향상되나 이온 이동이 제한되어 이온과 전자 전도성을 동시에 극대화하는 것이 주요 기술적 과제로 남아 있다.

KETI 차세대전지연구센터와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원 김영준 교수 연구팀은 고체 전해질과 탄소 나노섬유(CNF)를 함께 합성하는 방식을 개발함으로써 전고체 전지의 이온 및 전자 전도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충·방전 속도와 수명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고체 전해질 합성 과정에서 탄소 나노섬유(CNF)를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기계적 밀링과 열처리 공정을 적용한 복합화 방식을 적용했다.

기술개발을 주도한 김경수 수석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기존 고체 전해질 합성 공정에 CNF를 추가하는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구현되어 상업적 적용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센터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전고체 전지 성능 극대화를 위한 요소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은 이온 전도도가 높지만 탄소와의 산화반응으로 충·방전 반복 시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100회 충·방전 후에도 용량 유지율이 기존 대비 약 35%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재료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재료화학 A 저널(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 최신 호에 게재되었다.

KETI 차세대전지연구센터 송준호 센터장은 “연구진은 차세대 배터리의 소재 및 전극 기술부터 전지 제조 기술까지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충북 오창에 리튬 이차전지 및 전고체 전지 평가·분석 시설 구축을 추진 중”이라면서 “KETI는 배터리 분야 국내 핵심 거점으로서 전고체 전지 상용화 연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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