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PtX Summit 2024’ 참가… 한-모로코 국제협력사례 소개
[기계신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아프리카 최대 수소‧재생에너지포럼인 ‘World PtX Summit 2024’에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 Ptx(Power-to-X)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통해 그린수소를 포함한 청정 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을 의미힌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8일~9일 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정부기관인 모로코 에너지전환지속가능성부(Ministry of Energy Transition and Sustainability)가 주최하고, 신재생에너지연구소(IRESEN), 지속가능에너지청(MASEN), 모하메드6세대학교(UM6P) 주관으로 열린 가운데, 프랑스 전력공사(EDF), 독일 지멘스, 중국 화웨이 등 전 세계 수소 및 재생에너지 기관 등이 대거 참여했다.
KTC는 2022년 7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공적원조개발(ODA) 사업인 ‘모로코 태양에너지 분야 개도국 생산현장 애로기술지도(Technical Advice and Solutions fro Korea, 이하 모로코 TASK ODA) 사업’의 총괄 책임기관으로서 포럼 연사로 초청돼 발표를 진행했다.
초청 연사 발표는 조성대 KTC 책임연구원이자 모로코 TASK ODA 사업 총괄 책임자가 맡아 ‘한-모로코 국제협력사례 및 국내 수소 및 에너지전환 전략’을 주제로, 재생에너지 분야에 있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경제국 모로코에 진출해 K-태양광 산업 부흥의 기회를 창출한 한-모로코 국제협력 성과 사례를 소개했다.
모로코 정부는 2009년 모하메드 6세 국왕 주도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국가 전략으로 채택하고, 2030년 국가전력 신재생에너지 설비 52% 구축(태양광 20%, 풍력 20%, 수력 12%)을 목표로 3대 주력 신재생에너지원 등 기타 에너지원 개발 및 확대를 위해 해외 투자 유치 및 민관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의 경우, 국가 계획에 따라 태양열 및 태양광 발전소 4000MW 규모 추가 설치, 1500MW 규모 지붕형 태양광 발전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으로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산업 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태양광 시장 규모(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조사)는 2018년 약 539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에서 2026년 약 3,337억 달러(약 45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태양광 시장 신규 설치용량은 2020년(4.12GW)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3년 2,5GW(한국에너지공단 자료)를 기록하는 등 침체를 겪고 있다.
KTC는 국내 태양광 산업 위기를 타개하고자 국내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모로코·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왔다.
그 결과 TASK ODA 사업 총괄 책임을 맡으며,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 태양광 기술 전수를 통한 애로사항 해소와 함께 국내 기업의 모로코 시장 진출을 돕는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마련했다.
실제 40여 곳 이상의 한-모로코 기업과 70여 차례 현지 기술미팅을 통해 국내 태양광 EPC 기업인 BK에너지와 모로코 EPC 기업인 제트에너지(Jet Energy), 에너지핸들(Energy Handle)이 한-모로코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로코 탕헤르 지역 13MW 수상태양광 프로젝트 국제입찰에 공동 참여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국내 모듈 제조사인 한솔테크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디어PV를 모로코 벵기리 지역에 설치해 모로코 신재생에너지연구소와 공동 실증 연구에 착수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KTC는 포럼에서 모로코 TASK ODA 사업 성과를 통한 한-모로코 국제협력사례 소개와 더불어 청정수소인증 시험평가기관으로서의 역할,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및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제인증기준 표준화 마련 필요성 등 국내 수소 및 에너지전환 전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KTC는 올해 말 모로코 TASK ODA 사업 종료 이후에도 한-모로코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및 시험인증 기술컨설팅을 지속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모로코·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유럽 등 전 세계에서 투자하는 수소 및 재생에너지 메가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안성일 KTC 원장은 “국내 침체된 태양광 시장 상황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KTC의 기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산업 성장과 수출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 K-태양광 산업이 부흥하기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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