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소리를 활용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해 생산 현장에 적용한다. 제품 검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소리를 듣고 인공지능이 품질 정확도를 판정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가 소리를 활용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해 생산 현장에 적용한다. 제품 검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소리를 듣고 인공지능이 품질 정확도를 판정하는 방식이다. 

[기계신문] 현대모비스는 최근 모터제어 파워스티어링(MDPS, Motor Driven Power Steering)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에 어쿠스틱(Acoustic) AI 기반 검사시스템을 시범 구축했다고 밝혔다.

어쿠스틱 AI는 소리를 매개체로 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신기술로, 최근 부상한 생성형 AI가 언어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내놓는 것과 구별된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아직 적용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술이다.

어쿠스틱 AI는 특정 소리에 의미를 부여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리도록 돕는 알고리즘 개발이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수년간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 왔으며 품질관리에 특화된 생산기술을 선보이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창원공장을 시작으로 어쿠스틱 AI 검사시스템을 다른 부품 공정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제동장치 등 움직임에 따라 필연적으로 소음이 발생하는 부품들이 우선 대상이다.

현대모비스 DT추진실장 최낙현 상무는 “자동차 분야는 물론 글로벌 제조산업 전체에서도 선도적인 공정 혁신 사례”라며 “생산기술은 물론 연구개발과 업무환경 개선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차별화된 신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생성형 AI가 일반인 대상의 범용성을 강조한 기술이라면 어쿠스틱 AI는 스마트팩토리에 적합한 산업용이다. 단시간에 많은 양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창원공장에 구축한 검사시스템은 1초에 한 대씩 품질 검사를 할 수 있다.

기계신문, 기계산업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