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이 적용된 광양 LNG 터미널 5호기 탱크

[기계신문]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한 고망간강이 지난 5월 17일 API((American Petroleum Institute, 미국석유협회)로부터 육상 저장탱크 국제코드인 API 620 등록을 승인받았다.

API 620은 육상 LNG 저장탱크 제작에 적용되는 국제코드로, 국내 독자 개발 소재가 API 620코드에 등재된 것은 고망간강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2008년 국제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로서의 LNG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LNG 저장 및 운송을 위한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망간강 개발에 착수, 5년 만인 2013년에 양산 기술을 확보했다.

고망간강은 -196℃의 극저온에서도 우수한 기계적 특성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경쟁 소재인 니켈합금, 스테인리스강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망간강은 산업통산자원부 및 한국가스안전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극저온 저장탱크로서의 안정성 검증을 위해 실증탱크를 제작, 약 1,000회 이상의 LNG 채움 및 비움 시험을 비롯한 다양한 성능 시험을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광양 LNG 터미널 내 200,000㎥ 규모의 5호기 저장탱크 내조에 고망간강을 적용함으로써 안정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현재 고망간강을 적용한 6호기 탱크가 건설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고망간강 적용을 지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은 국내 LNG 저장탱크 시장에서 기술적인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지만, LNG 육상저장탱크의 국제코드인 API 620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 그동안 글로벌 LNG 터미널 PJT 적용이 불가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고망간강이 지난 5월 API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국제코드에 등록됨에 따라 탱크 제작에 필요한 고망간강 소재의 ASTM(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 미국재료시험협회) 등록에 이어 전용 용접재료 4종의 AWS(American Welding Society, 미국용접협회) 규격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번 API 620 개정을 바탕으로 고망간강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최종교 포스코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발에 성공한 포스코의 고망간강이 API 육상탱크 설계코드에 등재가 되어 이제 육상 LNG 저장탱크도 해외 프로젝트에 고망간강을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니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친환경에너지 소재로서의 고망간강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 소재 공급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확보한 고망간강 적용 탱크의 시공 및 검사 기술 등을 활용해 국내외 육상 LNG 저장탱크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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