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전기연구원이 재생에너지 디지털트윈 개발, 전력분야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 (왼쪽부터)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장

[기계신문] 한국서부발전은 한국전기연구원과 지난 24일(수) 전기연구원 안산 분원에서 ‘디지털 기술협력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이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서 생산되는 빅데이터와 테스트베드(화순풍력)를 제공하면, 전기연구원은 디지털트윈을 개발·실증한다.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해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재생발전 설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디지털트윈은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현실세계의 기계, 사물 등을 구현해 모의시험을 벌이는 기술을 말한다. 상용화에 앞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활용된다.

디지털트윈이 잘 갖춰지면 실제 전력 시스템과 연동하여 발전량의 예측과 진단은 물론, 신사업 평가까지도 수행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활용성 제고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 수급 기여, 기후위기 대응, 전력분야 디지털화에 따른 신산업 창출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 한국전기연구원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시뮬레이션

서부 디지털 기술공유센터의 발전 빅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과 전기·ICT 기술 분야의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도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양 기관은 전력분야 디지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며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등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전소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신사업 창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장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미래 전기화 시대에는 한정된 자원과 제약 조건에서 전기를 얼마나 똑똑하고 현명하게 생산 및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자원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최고의 디지털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인 한국전기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전기분야 전문 연구개발(R&D) 기관이자 전력기기 국제 공인시험 인증기관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2020년 11월 발전사 최초로 경기도 성남 판교에 서부 디지털 기술공유센터를 열고 민간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약 40만 개 발전 데이터를 개방해 기술연구와 신사업 모델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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