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신문] LG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알테어(Altair)와 함께 자동차부품 성능을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알테어는 1985년 미국에 설립된 기업으로 시뮬레이션, 고성능컴퓨팅, AI 등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양사가 함께 개발한 이 플랫폼은 ▲시계열(時系列) 데이터 변환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차부품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학습하며 ▲분석 결과를 한 눈에 보기 쉽도록 시각화해 제공한다.
LG전자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사 요구사항 분석과 같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단계별 성능을 예측해 더 우수한 자동차부품을 만들 수 있다. 또 성능 검증을 자동화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개발 과정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사에서 신규 컨셉의 부품을 요청하면 이전에는 경험에 의존해 기존과 유사한 방식으로 개발을 시작했다면, 이제는 개발에 착수하기 전 AI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으로 여러 개 제품을 미리 성능까지 예측해 고객사에 역으로 제안할 수 있어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LG전자는 검증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해 예측 정확도를 높여갈 예정으로, 추후 AI 플랫폼을 기획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정에 적용해 전반적인 제품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알테어 샘 마할링엄(Sam Mahalinga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제조업 R&D에 필수로 활용되는 공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은 매우 방대하며, 이를 통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엔지니어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장 은석현 전무는 “R&D 역량을 강화하고 제한된 리소스 관리를 최적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번 AI 검증 플랫폼 개발은 무엇보다 신뢰성이 중요한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디지털 전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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