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수십 개의 이미지만으로도 3차원 입체 홀로그램을 프린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홀로그램 재현 영상

[기계신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수십 개의 이미지만으로도 3차원 입체 홀로그램을 프린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홀로그램은 빛의 간섭 효과를 활용한 기술로써 특수 필름 상에 기준이 되는 빛과 물체에서 반사된 빛의 간섭 패턴을 기록하여 얻을 수 있으나, 이를 정확히 재현하기 위해서는 수십만 개의 위치에서 얻어진 물체의 시점 영상들이 필요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제약으로 인해 기존 홀로그램 영상은 3D스캐너 등의 간접적인 방법을 활용해 실제 물체를 CG(Computer Graphics) 데이터로 옮긴 후 수십만 번의 렌더링을 통해 출력하였으나, 이 또한 움직임이 있거나 복잡한 형태의 물체의 경우 홀로그램 재현이 매우 까다로웠다.

▲ 물체의 제한된 위치(Position)와 방향(Direction) 정보를 바탕으로, 딥러닝의 핵심모델인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을 통하여 3차원 정보(색채 등)를 재현해낸다.

이에 KETI 홀로그램연구센터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임의의 위치에서 촬영한 수십 개의 이미지를 통해서도 홀로그램 영상을 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소수의 이미지만으로도 대상 물체의 홀로그램 영상을 재현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물체나 촬영이 어려운 대형 물체에 대한 홀로그램 재현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인물 혹은 풍경이나 대형 문화재처럼 특정 위치에서 수십만 개의 이미지 확보가 매우 어려운 대상의 경우에도 임의로 촬영한 수십 개의 이미지를 통해 홀로그램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 빛의 간섭 효과를 적용하여 정확한 시점에서의 사진을 차례로 홀로그램 필름에 기록하게 되면 3차원 이미지를 기록할 수 있다.

KET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홀로그램 핵심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홀로그램 프린팅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관련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응용 서비스에 적용 중이다.

이번 기술 개발을 주도한 홍성희 홀로그램연구센터장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더욱 사실적인 홀로그램 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주요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 활용이 기대된다”며 “KETI는 향후 홀로그램 콘텐츠 핵심 기술들을 지속 개발하며 관련 산업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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