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신문]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하 지재연)은 지난 3월 15일 지식재산 분야 기초연구 활성화를 위한 20개 연구과제를 확정하고 ‘2022년 기초연구과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지재연이 ESG 선포식을 갖고 ESG 경영 도입을 선언한 원년으로, 지식재산 분야 ESG 관련 연구 활성화를 목표로 지식재산과 ESG의 연계를 위한 기초연구 과제를 연구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
ESG의 개념은 기업이 경제적 이익 창출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인식 하에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로 대표되는 3가지 요소를 글로벌 투자의 기본원칙으로 삼은 ‘UN 책임투자원칙(UN PRI)’에서 제시되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제사회 공동의 목표인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기업 단위에서 해석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UN PRI가 도입된 이후 글로벌 ESG 투자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40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고, 2030년에 이르면 130조 달러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핑크 회장이 “화석 연료 관련 매출이 전체의 25%를 넘는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고, 향후 투자 결정은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언급하면서, 이제 ESG는 기업 이념을 넘어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지재연은 특허정보를 활용해 ESG 성과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특허분류와 ESG·SDGs 목표와의 연계를 통해 지식재산 관점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측정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ESG·SDGs 관련 글로벌 평가지표를 수집하고 OECD(환경기술), WIPO(녹색기술), KIPO(신특허분류) 등 국내외 특허분류에 대한 분석을 통해 특허정보 기반의 ESG 분석 모델을 제안할 계획이다.
지재연 손승우 원장은 “ESG를 포함한 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그린·소셜 워싱 문제, 탄소 국경세 도입 등 ESG와 연계되는 논의들은 우리 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연구의 활성화를 통해 정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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