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신문]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건에 대하여 반도체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여 3월 30일 승인하였다.
참고로, 대략적으로 28 나노미터 미만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Tech-node 제품을 첨단제품, 비교적 개발된 지 오래된 90 나노미터 이상의 Tech-node 제품을 성숙제품, 그 중간 단계의 제품을 주류제품으로 분류한다.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반도체(유)로부터 ㈜키파운드리의 주식 100%를 약 5,758억 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2021년 10월 29일 체결한 후 2021년 12월 27일 기업결합을 신고하였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팹(fab) 운영기업으로 전 세계 팹리스 등에 90 나노미터 이상의 성숙제품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교적 오래된 생산설비인 8인치(200mm) 웨이퍼 팹에서는 주로 성숙제품을 생산하고, 최근 장비인 12인치(300mm) 웨이퍼 팹에서는 주로 첨단제품을 생산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CMOS 이미지 센서, 전력반도체(Power 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이고, ㈜키파운드리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혼합신호(Mixed Signal), 비휘발성 메모리(eNVM)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다.

당사회사의 중첩 사업영역인 ‘전 세계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을 관련 시장으로 획정하고 수평결합 측면을 중점 검토한 결과, 관련 시장에서 당사회사의 합계 점유율이 5%대에 불과하여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하였다. 전 세계 파운드리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1%대 수준이다.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에는 TSMC(대만), UMC(대만), Global Foundry(미국) 등 대체 경쟁사업자가 충분히 존재하므로 당사회사가 단독의 경쟁제한 행위를 할 가능성은 낮다.
당사회사 간 수직결합 측면을 살펴보더라도, 경쟁제한성은 미미하다. SK하이닉스㈜는 결합 전 컨트롤러 등 첨단·주류제품의 생산은 TSMC 등 제3의 업체에 위탁하고, CMOS Image Sensor 등 성숙 제품의 생산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에게 대부분을 위탁해 왔다.
그러나 ㈜키파운드리는 12인치 웨이퍼 팹과 첨단 제품 공정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본건 결합 후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에게 첨단제품 등의 생산을 위탁하여 경쟁자를 배제할 가능성은 낮다.
공정위 측은 “앞으로도 변화 속도가 빠른 반도체·전기차 등 혁신기반 산업의 기업결합은 최대한 신속히 심사하여 혁신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으로 인해 연구개발(R&D) 등 동태적 경쟁이 줄어들어 혁신 성장이 저해되지 않도록 감시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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