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하여 차량용 HUD 기술의 실감성을 향상시킨 ‘증강현실 HUD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HUD 프로젝터

[기계신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하여 차량용 HUD 기술의 실감성을 향상시킨 ‘증강현실 HUD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때 홀로그램은 두 개의 레이저광이 서로 만나 일으키는 빛의 간섭 현상을 이용하여 입체정보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기술로 촬영된 것을 의미하며, HUD(Head Up Display)는 사용자가 시선을 이동시키지 않고 원하는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장치이다.

기존의 차량용 HUD는 앞 유리창이나 별도의 스크린을 통해 그래픽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주행 안정성은 뛰어나나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위한 실감 정보 표현에는 한계가 있었다.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한 증강현실 HUD 기술은 HOE 필름을 이용하여, 차량 전면 유리창(Windshield)을 통해 도로나 주변 지형지물에 영상정보를 표시할 수 있어, 실감성 높은 광시야각 HUD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HOE(Holographic Optical Element)는 특정 파장의 빛 경로를 바꾸어 주는 동작을 수행하도록 제작된 소자이다.

KETI가 개발한 기술은 자동차 전면 투명유리에 부착된 HOE를 활용하여 홀로그램 기술을 구현한 증강현실 HUD 기술로, 주행 중 시야 범위의 왜곡을 줄이고, 운전자 중심의 HUD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 HOE에 출력된 영상

이 기술은 1만 니트(nt, 광원으로부터 복사되는 빛의 밝기) 이상의 HUD용 레이저 프린터 개발을 통해 밝은 곳에서도 HUD 영상이 뚜렷하며, 반사영상이 맺히는 거리가 시각적으로 HOE 필름으로부터 6m 전방에 생성됨에 따라 운전자의 전방 주시각과 일치성을 높여 주행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이번 기술개발은 전체 개발 과정을 국내 기술력으로 확보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국내 원천기술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동시에 해외 의존도를 줄여 다양한 국내 수요기업들에게 기술 확산이 용이할 전망이다.

기술개발을 주도한 KETI 홀로그램연구센터 홍지수 책임연구원은 “홀로그램과 증강현실의 융합기술 개발이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기술의 상용성을 조금 보완하면 차량에 탑재될 수 있을 정도의 자체 기술력이 확보되었다”면서 “향후 확장 연구를 통해 국방·항공·우주 분야까지 활용 분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차량용 대화면 확장형 증강현실 HUD 기반 융합 신서비스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되고 있으며,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주관으로, ㈜미래기술연구소, ㈜에픽옵틱스, ㈜홀로랩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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