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개발한 선박용 밀폐식 습식 스크러버 폐세정수 처리시스템 장비는 처리시간이 짧고 소요 면적이 적게 들어 소규모 설치가 가능하며, 완전 자동화 공정으로 인한 시스템 운영의 단순화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계신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해양수산부·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선박 배출 미세먼지 통합 저감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해 ‘선박용 밀폐식 습식스크러버(탈황장치) 폐세정수 처리 기술’에 대한 해양수산부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전 세계 수송 물품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해상운송을 통해 배출되는 배기가스 감소를 위하여 개발된 친환경 기술로서, 처리시간이 짧고 소요 면적이 적게 들어 소규모 설치가 가능하며, 완전 자동화 공정으로 인한 시스템 운영의 단순화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기술개발을 주도한 KTL 박찬규 책임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폐세정수 처리시스템(미세기포를 이용한 용존공기부상 방식)에 독자적 기술(전기화학적 처리방식을 이용한 경사판 침전 방식)을 추가하여 폐세정수 내의 다양한 오염물질을 동시에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해양선박 및 조선기자재 기업들은 2020년부터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기존 외국 제품과 비교하여 운영비용 대비 30% 이상의 비용절감뿐 아니라 소요 면적이 적게 들어 높은 공간 활용성으로 상당한 수준의 수입대체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해당 기술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5개국에 특허 등록 및 출원이 완료되었다.

▲ KTL 연구원들이 선박용 수처리 분야 시험평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TL 고영환 환경기술본부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해양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을 고려한 기술 개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KTL의 54년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기술개발 외에도 국제 해양환경 규제 대응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맡은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1997년부터 환경측정기기 신뢰성 확보를 위한 성능시험과 정도검사 업무를 수행해왔으며, 대기, 수질, 먹는물, 토양, 소음·진동, 자동차, 실내공기질 및 검정 등 환경측정기기 8개 전 분야에 대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환경·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표준화 연구 및 이번 선박배출 미세먼지 통합저감 기술개발 사업 등 정부 R&BD 지원을 통해 국민건강과 환경·보건서비스 향상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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