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수출 480.5억 달러(+7.7%), 수입 391.7억 달러(+1.1%), 무역수지는 88.8억 달러로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수출 480.5억 달러(+7.7%), 수입 391.7억 달러(+1.1%), 무역수지는 88.8억 달러로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총수출 400억 달러, 일평균 20억 달러’를 동시 달성하면서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액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도 에너지 가격 회복세로 원유(△27.8%)·LNG(△38.8%) 등 에너지 수입 감소폭이 크게 축소된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은 8개월 연속 증가하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출의 상대적 호조로 무역수지는 2년 만에 최고치인 88.8억 달러를 달성했다.

▲ 9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 (단위 : 백만 달러, %, 관세청)
▲ (좌) 수출증감률 추이(%) 및 (우) 수출액 증감 추이(억 달러)

15대 주요 품목 중 10개 품목이(반도체·일반기계·자동차·차부품·철강·컴퓨터·바이오헬스·이차전지·섬유·가전)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며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차부품·기계·철강·섬유는 코로나19 이후 첫 플러스로 전환되었으며, 컴퓨터(12개월 연속 +)·바이오헬스(13개월)은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석유제품(21개월 연속 -)과 석유화학(22개월)은 저유가로 부진이 지속되었다.

▲ 9월 품목별 수출액 및 증감률(억 달러, %)

지역별로는 中·美·EU·아세안 등 4대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중국·미국·EU로의 수출은 3개 지역 모두 지난달 일평균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데 이어, 9월에는 총수출도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아세안은 코로나19 이후 두 자릿수대 감소를 지속하다가, 9월은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감소한 지역들은 모두 8월보다 9월 감소율이 개선되었으며, 특히 日·중동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 9월 지역별 수출액 및 증감률(억 달러, %) * 인도는 9월 대형 선박 수출(전체 수출액의 17.1% 차지, 9월 25일 기준)로 플러스 전환

이처럼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저유가 등으로 4월 △25.6%까지 하락했던(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 기록) 우리 수출은 이후 회복세를 꾸준히 이어나가며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9월 증감률 +7.7%는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으로, 과거 장기부진 시기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 첫 마이너스 시점 이후 플러스 반등까지 소요 기간

총수출 400억 달러대 및 일평균 20억 달러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올해 최고치에 해당한다. 특히 조업일 영향(+2.5일)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상회하며 작년 9월 이후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일평균 증감률도 코로나19 이후 가장 양호한 수치를 보이며 총수출 기준 실적에 이어 일평균 기준 실적도 크게 개선되었다. 올해 들어 9월보다 일평균 증감률이 유일하게 좋았던 2020년 1월(일평균 플러스) 대비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9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8.8억 달러로 2018년 9월(96.2억 달러) 이후 최대 실적이며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지속했던 수입이 9월에는 처음으로 플러스가 되었음에도 수출 호조로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15대 품목 중 코로나19 이후 최다인 10개(반도체·일반기계·자동차·차부품·철강·컴퓨터·바이오헬스·이차전지·섬유·가전)가 플러스를 기록했다. 우리 수출의 1, 2, 3위(2019년 기준, 35% 비중) 품목인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동시에, 각 품목들도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

▲ 지난 1년간 플러스 품목 수

반도체는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면서 올해 처음으로 90억 달러대 돌파와 두 자릿수대 증가율(+11.8%)을 기록했다. 일반기계는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수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며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 반도체·일반기계·자동차 수출액과 증감률(단위 : 억 달러, %)

가전·이차전지는 증감률로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컴퓨터(12개월 연속)·바이오헬스(13개월 연속)는 1년 넘게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차부품(6개월 만에)·섬유(7개월)·철강(9개월)은 코로나19 이후 첫 플러스 전환했다. 감소한 5개 품목 중 3개 품목(디스플레이·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 디스플레이·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감률

15대 주력품목 외에 나머지 품목들도 코로나19 이후 수출액과 증감률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9월 수출 플러스에 기여했다. 특히 화장품(8.4억 달러, +48.8%), 농수산식품(7.8억 달러, +18.3%), 정밀화학원료(6.7억 달러, +18.4%), 생활용품(6.2억 달러, +16.1%) 등이 크게 선전했다.

지역별로는 23개월 만에 4대 시장(중국·미국·EU·아세안)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3대 시장(中·美·EU)으로의 수출은 최근 회복세를 이어가며 9월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아세안도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우리 수출의 1~4위 지역이자 3분의 2를 차지하는(2019년 기준 66%) 中·美·EU·亞 4대 시장 수출이 23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9대 주요 지역 중 인도 포함 5개가 플러스, 코로나19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감소한 4개 지역 중 일본·중동은 코로나19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중남미·CIS도 전월보다 감소율이 개선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우리 수출은 지난 4월 코로나19 영향을 직접 받으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며 9월에는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9월 수출이 플러스가 된 것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세부 내용을 보아도 여러 면에서 우리 수출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발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총수출액 400억 달러대’와 ‘일평균 수출액 20억 달러대’에 동시 복귀하면서 수출 규모 면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 장관은 “세부 품목별로도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10개 품목들이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고 그 동안 부진했던 자동차가 오랜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라며 “자동차 외 경기변동에 민감한 일반기계, 철강, 섬유 등의 품목들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수입국들의 경제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수출 지역별로 보아도 주력 시장인 중국, 미국, EU로의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특히 그간 회복이 더디었던 對아세안 수출이 전년대비 증가하며 우리의 4대 주요 시장이 오랜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점도 희망적인 요소”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의 지속 확산, 화웨이 제재를 비롯한 미·중 갈등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올해에만 5번에 걸쳐 발표한 수출활력대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작동하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코트라를 중심으로 온라인·비대면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조만간 「수출 디지털 전환대책」을 마련하여 수출 전 과정과 수출 지원 방식을 대대적으로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코트라를 범부처 및 우리 기업들의 명실상부한 핵심 수출 플랫폼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당면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수출 저변을 확대하여, 기존 수출기업들은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품목을 발굴하고, 내수에 집중하던 기업들은 보다 쉽게 수출을 시작하고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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